여름 대표 과일 수박 90% 수분 투썸·이디야·메가키피 등 수박주스 선봬모양·맛도 제각각… 가격 3000~6000원대
  • ▲ (좌로부터)빽다방, 투썸플레이스, 메가커피, 이디야 수박주스 ⓒ서성진 기자
    ▲ (좌로부터)빽다방, 투썸플레이스, 메가커피, 이디야 수박주스 ⓒ서성진 기자
    6월 한낮 기온이 30℃를 훌쩍 넘는 더위가 이어지면서 갈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카페 프랜차이즈업계에서는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수박주스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여름철 대표 과일인 수박은 90% 이상이 수분이며, 비타민, 칼륨 등이 풍부해 피로회복과 체내 해독 작용에 좋은 것으로 알려진다.

    뉴데일리 유통부가 기획한 이번 대까기는 투썸플레이스, 이디야, 메가커피, 빽다방의 수박주스이다. 각각의 특성으로 비교할 수 없는 매력을 가지고 있지만 각 사의 제품을 5인 5색(강필성, 김보라, 최신혜, 조현우, 변상이)으로 평가해 봤다.

  • ▲ ⓒ황유정 디자이너
    ▲ ⓒ황유정 디자이너
    ◇ "수박을 통째로" 투썸플레이스, 수박주스 

    투썸플레이스의 수박주스는 시원한 국내산 제철 수박을 통째로 넣고 갈아서 만들었다. 주스 위에는 수박조각을 올려 시각적인 재미와 아삭한 식감을 더했다.

    강 : 더운 날이 잘 어울리는 잘 익은 수박 주스의 그 맛. 수박의 입자가 잘근잘근 씹히는 것이 수박 그 자체를 느낄 수 있다. 비교적 당도 관리를 한 수박의 느낌. 그래도 너무 비싸지 않나.

    김 : 토핑으로 수박 조각이 가미가 돼 씹는 재미까지. 주스에 얼음까지 씹혀 스무디 같은 느낌도 있다. 더울때 수분 충전으로 제격일 듯. 다만 가격 면에서 아쉽다.

    최 : 얼음이 과육과 함께 갈려서 스무디 같다. 갈린 얼음을 씹어먹을 수 있어 시원함이 배가된다. 손가락 한 마디 크기 수박 조각이 몇 덩이 썰려있어 과육도 함께 즐길 수 있다. 다만 빨대로 음용하기 어렵다. 적당한 당도. 비싼 가격이 흠. 

    조 : 아주 오래전 휴롬으로 수박주스를 만들어 먹었을 때의 그 맛과 아주 흡사하다. 적당한 당도와 수박 특유의 향이 아주 훌륭하다 ‘맛있다’는 말에 가장 잘 어울리는 주스. 다만 레귤러 치고 꽤 높은 가격은 한번 고민해야 할 정도.

    변 : 얼음 슬러시와 수박 조각이 한입에 들어온다. 각얼음이 없어서 원샷하기 좋다. 흠잡을 데가 없는 맛이지만 다소 부담스러운 가격 탓인지 수박주스를 먹으러 투썸플레이스를 방문할지는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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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유정 디자이너
    ◇ "11브릭스 고품질 생수박 사용" 이디야커피 생과일 수박주스 

    이디야커피의 생과일 수박주스는 충남에서 재배된 당도 높은 11 브릭스(brix) 이상의 고품질 생수박을 그대로 갈아 넣었다.

    강 : 생과일 그대로 담긴 청량함이 매력. 첫맛은 과육의 느낌이 강하지만 마실수록 달달함이 올라온다. 수박 특유의 향과 맛이 강점. 비교적 착한 가격도 강점.

    김 : 수박 과즙만으로 만든 느낌. 텁텁함이 없고 건더기가 없어 목넘김이 매우 깔끔하다. 끝에 단맛이 확 느껴져. 양이 좀 작아 아쉽다.

    최 : 진한 수박 국물을 마시는 느낌. 개인적으로는 해외에서 마시는 땡모반 느낌과 유사하게 느껴진다. 양은 많지 않지만 농도가 짙어 아쉬움이 없다. 잘 익은 수박을 통째로 갈아낸 느낌.

    조 : 독특한 텍스쳐. 과육을 진짜 갈아 만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달달하고 스무디 형태라 더운 날씨에 먹기 좋은 느낌. 가격도 이 정도면 괜찮다 싶을 정도로 심리적 저항선을 잘 지켰다. 그런데 아주 미약하게 느껴지는 훈연향은 뭘까.

    변 : 수박이 통째로 얼음과 함께 갈렸다. 진한 수박 슬러시 맛으로 시음한 주스 중 수박주스의 맛에 제일 가까웠다. 슬러시가 녹아도 처음부터 끝까지 시원하고 달달한 수박의 맛을 느낄 수 있다.

  • ▲ ⓒ황유정 디자이너
    ▲ ⓒ황유정 디자이너
    ◇ "머리부터 발끝까지 청량함을" 메가커피 수박주스 

    메가커피의 수박주스는 한입에 시원함과 달콤함을 느낄 수 있다. 여름 시즌에만 한정으로 즐길 수 있는 메뉴로 매년 고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강 : 다른 제품과 비교하기 조금 힘들 정도의 제품. 진한 시럽의 달달함이 어렴풋한 수박향과 섞여 올라오는데 농담으로라도 생과일 주스라고 하긴 힘들 듯. 수박맛이라고 말해주지 않는다면 수박주스인지도 헛갈릴 것 같다.

    김 : 수박주스보다는 야채주스나 토마토주스 맛이 난다. 굉장히 단맛이 나고 단맛도 굉장히 오래가는 느낌. 입이 달아지는 느낌. 메가커피가 가성비의 아이콘답게 양은 많아. 

    최 : 이건 정말 수박주스라고 보기 어렵다. 색도 지나치게 인공적인 빨강이고 맛도 수박과 거리가 멀다. 색소에 물엿을 탄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토마토나 당근맛에 더 가깝다. 과육 느낌이 하나도 나지 않는다. 

    조 : 다른 메뉴를 잘못 사왔나 싶어 다시 들여다봤다. 수박향이 잠깐 나기는 하나 너무 달고, 야채주스처럼 다양한 맛이 난다. 마시고 난 뒤 입 안에 남는 물엿 같은 끈적한 단맛도 여름 음료로는 부담.

    변 : 색깔만 보면 그 어느 수박주스보다 진하고 시원함이 눈을 사로잡는다. 다만 수박주스지만 수박이 전혀 들어가지 않아 대중의 입맛을 사로잡기엔 부족하다. 첫 한입에선 강한 달달함이 느껴지지만 계속 마시다 보면 알 수 없는 쓴맛도 느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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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유정 디자이너
    ◇ "갈증해소 탁월" 빽다방 완전수박주스

    빽다방은 올 여름을 겨냥해 완전수박주스를 재출시했다. 제품은 품질 좋은 국내산 수박을 갈아 넣어 달콤한 풍미와 갈증 해소에 탁월한 메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강 : 생과일 주스보다는 수박맛 향을 첨가한 음료에 가까운 느낌. 달달하지만 생과일 특유의 과육은 거의 느끼기 힘들어. 아이들은 좋아할지도?

    김 : 수박 주스가 아니라 수박맛이 나는 설탕 음료 같다. 수박향이 느껴지긴 하지만 너무 달고 끝에 텁텁한 느낌.

    최 : 한 입 먹자마자 머리에 물음표가 뜨는 맛. 수박맛 시럽 느낌이 강하고, 맛도 진한데 진짜 수박맛은 별로 안 나는 듯하다. 양이 많고 색깔이 예뻐 관상용으로는 예쁜 듯.

    조 : 수박 맛이 나기는 하는데 뭐랄까. 수박주스가 아닌 ‘수박 맛 주스’ 같은 느낌. 그래도 수박주스 같다는 느낌은 난다. 가격대를 감안하면 타협할 수 있는 수준.

    변 :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모두가 기대할 법한 수박주스. 겉으로 보기엔 양도 많고 색도 이쁘지만 맛은 장담할 수 없다. 달달한 맛은 강하지만 생과일을 기대한다면 비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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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유정 디자이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