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혜순 마케팅 전무 선임… 비알코리아 출신지난 7월 버거킹 출신 문영주 대표 영입도제 2의 도약 노린다… 가격 올리고 혜택 줄이고
  • ▲ 투썸플레이스 매장 전경ⓒ투썸플레이스
    ▲ 투썸플레이스 매장 전경ⓒ투썸플레이스
    커피전문점 투썸플레이스가 내실 다지기에 집중한다. 새로운 인재 영입은 물론 비용 감축을 통한 수익성 강화에 나서면서 제2의 도약에 나설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투썸플레이스는 지난달 CMO(최고 마케팅 책임자)로 임혜순 전무를 선임했다. 임 전무는 2001년 유니레버코리아에 입사해 한국 네슬레 푸드, 패밀리 레스토랑 아웃백, 비알코리아 던킨, 배스킨라빈스에서 일해온 마케팅 전문가이다.

    투썸플레이스 관계자는 "마케팅 역량을 강화하고자 영입하게 됐다"면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사업 전략 수립 및 관리, 마케팅 전략 등을 총괄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7월 문영주 전 버거킹코리아(비케이알) 대표이사 사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하기도 했다. 제일기획 출신인 문 대표는 30여 년간 다양한 외식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도입·운영하며 폭넓은 경험을 쌓은 외식기업인이자 마케팅 전문가로 불린다.

    오리온그룹에서 재직하며 미국 캐주얼 다이닝 레스토랑 베니건스를 한국에 들여왔고 2013년부터는 버거킹을 운영하는 비케이알 대표를 맡아 브랜드를 이끌었다.

    투썸플레이스의 이런 행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이후 수익성 하락이 계속되고 있어서다.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지 못하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는 위기감이 깔렸다. 

    투썸플레이스의 매출은 2020년 3641억원에서 2021년 4118억원, 지난해  4282억원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2020년 405억원, 2021년 372억원, 2022년 219억원으로 내림세다.
  • ▲ 문영주 대표ⓒ투썸플레이스
    ▲ 문영주 대표ⓒ투썸플레이스
    특히 프리미엄 브랜드나 저가 프랜차이즈 등장 등으로 커피 시장 경쟁이 심화하고 있는 점도 한몫한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정보거래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 수는 852개다. 2020년 390개에서 2021년 736개로 증가했다.

    이에 문 대표는 취임 이후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투썸플레이스는 지난 7월 멤버십 투썸하트의 혜택을 축소하는 등 고객 대상으로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섰다.

    썸하트는 3개 등급으로 나뉘어 3000원 이상 결제 시 영수증 한 건 당 하트 1개를 적립하는 적립 시스템이다. 7월 이전엔 모바일 쿠폰을 사용해도 쿠폰 전액이 적립 대상이었는데 이제는 사용분의 20%만 적립된다. 증정, 할인 쿠폰을 사용할 경우엔 50%만 인정한다.

    특히 같은달 커피류를 제외한 일부 음료 10개 품목을 가격을 300~500원 인상하기도 했다. 투썸플레이스는 지난해 1월과 10월에 이어 9개월 만에 또 다시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2년간 세 차례나 값을 올린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커피 시장이 경쟁이 너무 치열하고 실적이 예전 같지 않다 보니 위기감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이라면서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