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은 회장 “운영체제 혁신으로 에자일 경영 체제 확립”전 계열사 디지털 공정 도입…생산성·운영 효율 극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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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그룹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디지털 전환(DT)’을 그룹의 미래 준비 전략으로 삼아 제조업 분야에 AI(인공지능), 빅데이터, 스마트에너지 기술 접목에 주력하고 있다.구자은 LS그룹 회장은 지난달 LS 임원세미나 특별 강연에서 “전례 없는 기후 위기와 탄소 중립을 향한 전 세계적인 흐름은 전기화와 CFE(Carbon Free Electricity) 시대를 더욱 앞당길 것이고, 이런 큰 변화의 시기는 LS에게 있어 다시 없을 큰 기회”라고 강조했다.이어 “기존 사업은 운영체계 혁신과 데이터 경영으로 최적화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새로운 사업에 뛰어들어 두려움 없이 일할 수 있는 에자일(Agile) 경영 체계를 확립할 것”이라며 임원들에게 “양손잡이 경영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특별 메시지를 전했다.이 일환으로 LS그룹 계열사들은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고객들이 자사 제품을 사용하며 겪는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토대로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와 새로운 경험을 줄 수 있는 솔루션을 만들어가고 있다.LS전선은 최근 케이블 원격관리시스템인 아이체크(i-check)를 출시했다. 아이체크는 케이블에 부착된 IoT 센서가 발열이나 누전 등 이상 상태를 감지, 정전과 화재 등을 예방하는 시스템이다. 케이블 정보를 디지털화해 전용 리더기 혹은 모바일 기기로 특수 코드를 인식하면 케이블 제조 및 유지보수 이력, 잔여 수명 등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LS일렉트릭의 청주 스마트공장은 지난해 말 세계경제포럼(WEF)으로부터 대한민국 기업 두 번째로 ‘세계등대공장’에 선정됐다. 어두운 바다에 ‘등대’가 불을 비춰 배들의 길을 안내하듯 LS가 미래 핵심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제조업의 성과 모델을 만들어 내는 공장임을 인증받은 쾌거다.LS일렉트릭의 청주사업장이 스마트공장으로 바뀐 이후 이 공장의 저압기기 라인 38개 품목의 1일 생산량은 기존 7500대 수준에서 2만대로 확대됐다. 에너지 사용량 역시 60% 이상 절감됐으며 불량률도 글로벌 스마트공장 수준인 7PPM(100만개 중 7개)으로 급감하며 생산효율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또한 LS일렉트릭은 올해 6월 노키아의 전력설비 자산분석 플랫폼 ALO(Asset Lifecycle Optimization)를 인수, 전력설비의 생애주기 동안 토털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산관리 솔루션(AMS) 사업을 본격화했다.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고장률·잔여수명·교체주기와 같은 물리적인 성능을 진단, 효과적인 유지보수 방향을 제시한다.LS-Nikko동제련은 온산제련소에 스마트팩토리 시스템 ODS(Onsan Digital Smelter)를 추진 중이다. 세계 2위 생산량을 자랑하는 온산제련소를 생산 효율성과 안정성 강화는 물론, 안전확보와 환경보호까지 아우른 글로벌 제련업계 최초의 제련소로 만든다는 목표다.LS엠트론은 자율작업 트랙터인 ‘LS 스마트렉(SmarTrek)’과 원격관리 서비스 ‘아이트랙터(iTractor)’를 출시해 대한민국 농업 첨단화를 이끌고 있다. 운전이 미숙한 초보 농민도 정밀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으며, 트랙터의 손쉬운 유지보수가 가능하다.친환경 에너지 기업E1은 여수·인천·대산 기지 내에 작업자가 모바일 기기로도 작업 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작업별 안전조치 사항 및 물질안전보건자료(MSDS) 등 정보를 편리하게 조회하는 ‘안전환경 포털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 중이다.LS 관계자는 “올해 구자은 회장 체제로 새롭게 출발하는 LS는 전 세계적 에너지 대전환 시대에 기존 강점을 지닌 전기·전력 인프라와 에너지 솔루션을 바탕으로 그룹의 제 2의 도약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아울러 “그룹의 경영철학인 LS파트너십으로 임직원 모두가 합심해 고객 및 주주 가치 제고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LS를 둘러싼 모든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성장하는 한 해로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