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대비 9.6% 상승… 백신·치료제 등 수입 31.5% 증가백신·치료제서 바이오의약품 시장까지 확대
  • 지난해 국내 의약품 시장규모가 25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의약품 생산 금액과 수입 금액을 더한 수치에서 수출 금액을 제외해 산정하는 지표로 코로나19 백신 생산 등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확인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국내 의약품 시장규모가 2020년 23조1722억원보다 9.6% 증가한 25조393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31일 밝혔다. 

    지난해 의약품 생산실적이 1조원 이상인 기업은 셀트리온(1조2687억원)과 한미약품(1조1291억원) 등 두 곳이다.

    지난해 의약품 수입실적은 11조2668억원으로 31.5% 늘었고 수출실적은 11조3642억원으로 14% 증가했다.

    이 가운데 의약품 수출실적은 역대 최대치로 최근 5년간 연평균 25.4%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우리가 의약품을 가장 많이 수출한 나라는 독일, 미국, 일본 순이다.

    특히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해 코로나19 백신·치료제가 생산 및 수입 실적의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 품목군의 지난해 총 생산실적은 1조475억원, 총 수입실적은 2조2644억원이다.

    전체 완제의약품 생산실적(22조4451억원)의 4.7%, 수입실적(8조8713억원)의 25.5%를 각각 차리했다.

    완제의약품 생산액 중 상위 3개 품목은 코로나19 백신인 모더나코리아의 ‘스파이크박스주’,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한국아스트라제네카박스제브리아주’, 코로나19 치료제인 셀트리온의 ‘렉키로나주’ 순이었다.

    수입액 상위 3개 품목은 코로나19 백신인 한국화이자제약의 ‘코미나티주’, GC녹십자가 수입한 ‘모더나코비드-19백신주’,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의 ‘베클루리주정맥주사용동결건조분말’ 순으로 집계됐다. 

    코미나티주를 생산하는 독일과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하는 스페인에서 의약품 수입이 각각 175.5%와 672.4% 급증했다.

    코로나19 백신·치료제의 생산과 수입 실적이 추가됨에 따라 전체 바이오의약품 시장도 확대됐다.

    지난해 국내 바이오의약품 시장 규모는 7조111억원으로 2020년 대비 112.3% 증가해 최근 5년 중 증가비율 폭이 가장 컸다.

    특히 백신 시장 규모가 3조8050억원에 달해 바이오의약품 시장의 절반 이상인 54%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