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료 카드납부율 생보 5.2%·손보 30.5% 불과자동차 보험, 신용카드 납부율 가장 높아업계 "카드 수수료 결국 소비자 부담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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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험료 카드납부율이 여전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금융당국은 소비자 결제 편의를 위해 보험료 카드 납부를 장려했지만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생명보험사들의 전체 수입보험료 중 카드로 결제된 보험료는 5.2%인 것으로 집계됐다.

    보장성 보험료의 카드 결제 비율은 9.3%로 비교적 높았지만, 저축성 보험과 변액보험의 카드 결제는 각각 0.4%, 0.3%에 그쳤다. 저축성 보험과 변액 보험의 카드납부율은 2019년 0.8%와 0.7%를 기록한 것에 비해 오히려 감소했다.

    손해보험은 비교적 높았다. 2분기 손해보험사의 납부 보험료 기준 카드 결제 비중은 30.5%였다. 자동차 보험의 카드 납부율은 79.3%로 가장 높았다. 장기 보장성 보험은 14.7%, 장기 저축성 보험은 4.5%를 기록했다.

    손보사 관계자는 "자동차 보험은 1년 단기 상품 위주로 온라인 가입이 늘고 한 번에 카드결제하는 비율이 높다"고 말했다.

    생명보험사 23곳 중 가입자에게 카드 납부를 허용한 곳은 18곳에 불과하다. 국내 대형 생명보험사인 삼성생명·한화생명·교보생명 3개사 중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에서는 신용카드로 보험료를 납부할 수 없다. 손해보험사는 29사 중 16개 손보사에서만 신용카드를 받는다.

    과거 금융당국은 소비자 편익 증대를 위해 보험료를 신용카드로 납부할 수 있도록 독려했다. 2017년 하반기 카드와 보험업계 관계자가 협의체를 구성해 수수료율에 대해 논의했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보험업계에서는 보험료 카드납 문제를 단순 '보험사의 소비자 카드납 선택권 제한'으로만 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보험사 관계자는 "보험이라는 상품 특성상 장기간 보험료를 납부해야 하는데 매번 수수료가 발생한다"며 "보험사가 카드사에 수수료를 납부하는데 이는 결국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