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420원대 하락… 코스피 2510선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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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로 정국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되면서 요동쳤던 원·달러 환율이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다. 코스피는 오전 장중 2510선을 회복했고 코스닥도 전거래일 대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은 아니지만 큰 산을 하나 넘겼다는 게 중론이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433원)보다 2원 내린 1431원에 개장한 뒤 하락 폭을 키워 오전 9시 10분 기준 1429.3원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는 16일 전 거래일 대비 16.62포인트(0.67%) 오른 2511.08에 거래를 시작해 251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6.08포인트(0.88%) 오른 699.81에 개장했다. 

    이달 초 1400원대 초반을 기록하던 환율은 비상계엄 선후 직후인 4일 새벽 장중 1442.0원까지 치솟았다. 이후로도 1430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헌법재판소 결정이 남아있지만 국회의 탄핵안 가결이라는 큰 산을 넘었다는 안도감에 외국인 투자 심리도 개선될 수 있다"면서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에 환율 하락이 가시화하는 상황에서 외환 당국의 적극적인 시장 안정화 조치가 가세할 경우 환율은 빠르게 안정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16일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에서 “지난주 주식시장은 정부·한은의 적극적 시장안정조치, 기관투자자 매수세 지속 등으로 그간의 낙폭을 대부분 되돌렸고, 국고채 금리도 안정된 수준을 유지했다”면서 “외환시장은 상황 초기에는 변동성이 확대되었으나, 이후 점차 변동폭을 줄여나가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미국의 금리 결정은 강달러의 변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오는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올해 마지막으로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더라도 최근 예상치를 웃돈 물가 흐름을 고려해 매파적인(통화 긴축 선호) 메시지를 내놓을 수 있다는 전망은 달러 강세를 뒷받침하는 요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