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스톱 진료기관 추석 당일 728곳 운영… 일부 지역은 보건소서 담당먹는치료제 처방 가능한 약국도 3만2000곳… 방역공백 최소화중증 환자 응급상황실도 24시간 모니터링 체계
  • ▲ ⓒ강민석 기자
    ▲ ⓒ강민석 기자
    거리두기 없는 추석 연휴를 앞둔 가운데 의료 대응체계는 유지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혔다. 

    연휴 기간에도 진단부터 진료, 치료제 처방이 가능한 동네의원 이른바 ‘원스톱 진료기관’ 약 6000곳이 문을 연다. 인근에는 매일 500곳 이상의 당번약국이 문을 열고 먹는치료제 조제를 담당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7일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추석 방역·의료 대책 준비 상황’을 발표했다. 

    이번 추석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없이 맞는 첫 명절이다. 이 때문에 이동·대면활동 증가로 인한 유행세가 다소 반등할 수 있지만, 방역·의료체계 공백을 최소화해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연휴 기간 코로나19 대응의 핵심은 코로나19 진단검사부터 치료제 처방까지 가능한 원스톱 진료기관을 안정적으로 가동하는 것이다. 

    당국은 9일 1734곳, 추석 당일인 10일 728곳, 11일 935곳, 12일 2592곳이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휴 기간에만 총 6000개소가 운영되는 것이다.

    원스톱 진료기관 인근에는 연휴 일별 500곳 이상의 먹는치료제 담당 당번약국을 운영해서 환자들이 병·의원에서 처방받은 치료제를 받을 수 있게 한다. 연휴 당번약국은 전국에서 3만2000여곳 운영된다.

    의료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덜 갖춰져 연휴 원스톱 진료기관이 부족한 지역은 가까운 보건소나 민간병원에서 진단 검사를 하고 먹는치료제를 처방받도록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재택 치료 중 증상이 악화한 코로나19 환자를 입원으로 연계하도록 연휴에도 보건소 당직체계를 운영하고, 입원 가능한 일반의료기관 명단을 심평원 누리집에 공개할 예정이다.

    연휴에 응급의료기관들은 24시간 대응체계를 유지하며, 중앙응급의료센터는 24시간 상황실을 운영해 전원이 필요한 중증 코로나19 환자를 지원한다.

    투석·분만·소아 등 특수환자 수요에 대비해 각 시도별로 연휴 기간 병상 운영 상황을 요일별로 파악해서 입원 치료가 필요한 특수환자에게 신속히 배정한다.

    중대본은 “안전한 명절을 위해서는 마스크 착용, 손씻기, 환기 등 일상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며 “의심 증상이 있으면 가급적 고향 방문을 자제하고 즉시 진료를 받아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