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덕근 통상본부장, 美방문…IRA법 우려 전달 백악관도 "韓 우려 인지…협력방안 모색"산업부, 정부합동대책반 통해 상황 공유
  • ▲ 산업통상자원부 ⓒ연합뉴스
    ▲ 산업통상자원부 ⓒ연합뉴스
    북미에서 생산되지 않은 전기차 배터리에 대해선 보조금 지원을 해주지 않는 내용의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나라와 미국이 협의채널 구축에 합의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현지시각으로 7일 워싱턴 D.C.에서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한미 통상장관회담을 가졌다. 

    장관급 차원에서는 처음으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상 전기차 세액공제 문제에 대한 우라나라의 우려에 대해 협의하고 인도 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한·미 FTA 이행과 관련한 협력방안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안 본부장은 "IRA에 포함된 차별적인 전기차 세액공제와 관련해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양국이 함께 협력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타이 대표는 우리나라의 우려에 대해 경청했으며 양측은 전기차 세액공제 관련 별도의 양자 협의채널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또 양측은 한미 양국의 주도적 역할을 바탕으로 IPEF 협상이 빠르게 진전되고 있음을 평가하고, 앞으로도 양국 간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안 본부장은 이번 워싱턴 방문 기간 동안 백악관, 美 상·하원 주요 의원, 씽크탱크 전문가 등과도 만나, IRA와 관련해 해결방안을 찾고자 노력했다.

    브라이언 디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안 본부장을 만난 자리에서 "IRA의 차별적인 전기차 세액공제 규정에 대한 한국의 심각한 우려를 이해하고 있다"며 "백악관 차원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체계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해 보겠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정부합동대책반을 통해 이번 안 본부장의 방미 결과를 관계부처와 공유하고, 앞으로도 대미 협의를 적극적으로 추진해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