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기간 가정폭력 신고 건수 증가거리두기 해제 후 가족모임 증가...친족 갈등 늘어경찰, ‘학대예방경찰관’ 등 모니터링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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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후 맞는 첫 추석 명절을 맞아 가족 간 갈등에 따른 폭력 사건 증가가 우려되고 있다.경찰은 해마다 명절이면 늘어나는 가정폭력 사건 등을 미연에 방지하고 사건 발생시 신속한 처리를 위해 친족 범죄에 대한 집중 단속에 나섰다.10일 경찰청에 따르면 해마다 명절 기간 동안 가정폭력 사건이 평소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최근 3년 간 1일 평균 대구지역 가정폭력 사건 신고 건수는 2019년 29건, 2020년 30건, 지난해 30건이었다. 그러나 추석 연휴 기간 발생한 가정폭력 신고 건수는 2019년 38건, 2020년 40건, 지난해 45건으로 평상시 평균보다 많았다.경기 남부에서도 지난해 추석 연휴 기간 발생한 가정폭력 신고 건수는 총 214.6건으로 같은 해 평균치인 143건보다 71.6건 많았다. 같은 해 설 연휴 기간 발생한 가정폭력 신고 건수도 203.5건으로 평균치보다 50.5건이 늘었다.경기 북부에서도 지난해 설·추석 연휴 기간 8일 동안 접수된 하루 평균 신고 건수는 65.5건으로 같은 해 일 평균 건수인 42건보다 23.5건이 많았다.경찰은 이번 추석 연휴의 경우 거리두기 해제 이후 처음 맞는 명절인 데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경제 불안과 피로감이 쌓인 만큼 친족 간 갈등이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한 가정폭력상담소 관계자는 “오랜 만에 친척들이 모인다는 기대감에 들뜬 분위기도 있는 한편에 가정폭력에 대한 우려가 큰 것도 사실”이라며 “다소 간의 갈등 요소가 생기더라도 서로가 이해의 폭을 넓히고 대화로 풀려는 노력을 펼쳐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실제 본격 연휴 기간에 앞서 전국 곳곳에서는 명절 갈등으로 인한 사건이 잇따랐다.부산시 북구에서는 60대 여성 A씨가 지난 5일 오후 11시 40분께 차례 음식 준비 문제로 70대 남편 B씨와 다툼을 벌이다 흉기를 휘두른 혐의(특수상해)로 경찰에 입건되기도 했다.경찰 관계자는 "각 지방청 별로 연휴 기간 동안 친족 범죄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예방캠페인도 적극적으로 펼쳐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지난해 동거 친족 간 범죄자수는 4만9199명, 기타 친족 간 범죄자 수는 8726명으로 전년에 비해 무려 1만1657명이나 증가한 5만7925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