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 항공기 교체로 고정비 절감 기대중단거리 노선 회복 등 사업모델 고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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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항공이 대규모 시설투자를 통한 안정적인 기단 현대화(Fleet Modernization)에 나선다.

    제주항공은 최근 차세대 항공기 도입 등 시설자금 투자를 위한 자금마련을 위해 3200억 규모의 자본확충 계획을 발표하고 신기종인 B737-8 기재 도입을 위한 준비에 나섰다고 13일 밝혔다.

    제주항공 최대주주인 AK홀딩스도 130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EB) 발행을 통해 제주항공 유상증자에 참여하기 위한 자금을 확보하는 등 자회사 제주항공 지원에 적극 나서며 제주항공 유상증자 흥행에도 파란불이 켜졌다.

    AK홀딩스의 교환사채 발행에는 항공업계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돼 당초 예상을 웃도는 기관투자자 26곳에서 참여, 발행 규모도 1000억원에서 1300억원으로 늘었다.

    제주항공은 내년부터 보잉의 차세대 기종인 B737-8 40대를 순차적으로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B737-8 도입은 현재 운영하는 기단 고도화 전략의 일환으로, 현재 사업모델에 집중해 중단거리 노선에서 보다 높은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다.

    B737-8은 현재 운용 중인 B737-800에 비해 운항거리가 1000km 이상 길어 중앙아시아, 인도네시아 등 운항이 가능해 신규노선 개발 등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 또 기존 동급 항공기 대비 15% 이상 연료를 절감할 수 있고, 좌석당 운항비용도 12% 줄일 수 있어 비용절감을 통한 수익성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

    특히 국내 LCC중 유일하게 구매기를 보유하고 있는 제주항공은 이번 기단 현대화 작업을 통해 기존 리스로 운영하던 항공기를 구매기로 대체하는 효과도 있어 리스 비용 등의 고정비도 절감할 수 있다.

    제주항공은 포스트코로나 선도 항공사로 자리매김을 위해 국제선 회복세에 초점을 맞춰 LCC 본연의 사업모델을 더욱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세계 각국이 ‘엔데믹’ 단계에 들어서면서 코로나19로 닫혔던 하늘길도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에서도 입국 전 PCR검사 의무를 폐지하는 등 각종 규제를 완화하고 있는 점도 항공산업 회복에 고무적이다.

    제주항공은 대한민국 No.1 LCC로서 고효율을 통한 저비용 사업구조를 더욱 공고히 해 항공기 운항에 필요한 비용을 최소화하고, 보다 저렴한 금액으로 항공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코로나 이후 여행 수요를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최근 발표한 유상증자 계획은 이전 유상증자와는 성격면에서 완전히 다르다”며 “재무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이전 증자와는 달리 포스트코로나 시대 선도 항공사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한 투자 목적의 자본확충 계획인 만큼 사업 경쟁력 강화의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