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SC 대비 최대 20% 안팎 가격 예상2025년까지 보잉 B787-9 항공기 10대 도입5년 후 매출 8600억원까지 성장 목표
  • ▲ 유명섭 에어프레미아 대표가 15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인천~LA 취항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도다솔 기자
    ▲ 유명섭 에어프레미아 대표가 15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인천~LA 취항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도다솔 기자
    “에어프레미아는 LCC가 아닙니다.”

    15일 유명섭 에어프레미아 대표는 내달 첫 장거리 노선인 인천발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취항 계획을 발표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에어프레미아는 대형항공사(FSC)의 고품질 서비스와 저비용항공사(LCC)의 합리적 비용을 동시에 갖춘 중장거리 전문 하이브리드 항공사(HSC)를 표방한다. 이번 인천~LA노선 취항으로 기존 FSC보다 저렴한 가격과 LCC보다 나은 서비스로 차별화해 성장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유명섭 에어프레미아 대표는 15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코엑스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중장거리 노선을 지속해서 확장해 5년 후 매출 8600억원까지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항공기 수가 5대 이상이 되는 2024년에 흑자로 전환될 것”이라고 밝혔다.

    에어프레미아의 매출 목표치는 내년 3740억원, 2024년 5440억원, 2025년 7140억원이다.

    이를 위해 에어프레미아는 올 연말까지 보잉사의 B787-9 기체 3대를 도입할 계획이다. B787-9는 최대 1만550km를 운항할 수 있는 중장거리 기종으로, 좌석은 프리미엄 이코노미 56석, 이코노미 253석으로 구성됐다.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간 거리는 42인치(약 1.1m), 이코노미 좌석 간 거리는 35인치(약 0.9m)로 동급 기종 중 가장 넓다는 것이 에어프레미아의 설명이다.

    유 대표는 “2025년까지 총 10대의 드림라이너를 확보해 장거리 노선을 공격적으로 늘려 나갈 계획”이라며 “타 항공사 대비 넓고 편안한 좌석은 물론, 장시간 비행 중 이용할 수 있는 와이파이, 좌석 스크린을 통한 콘텐츠 등 세심한 서비스를 제공해 여행객들이 만족하고 다시 찾는 항공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 유명섭 에어프레미아 대표. ⓒ도다솔 기자
    ▲ 유명섭 에어프레미아 대표. ⓒ도다솔 기자
    특히 유 대표는 에어프레미아가 하이브리드 항공사(HSC)임을 강조하면서 LCC와 같은 합리적인 가격에 대형 항공사의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도 전했다.

    금창현 여객사업본부장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미주 노선의 항공권이 비싸졌다”면서 “에어프레미아는 FSC 대비 최대 20% 안팎의 운임을 예상하고 있으며 (다른 항공사에서도) 합리적인 가격의 항공권이 나오도록 하는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에어프레미아는 미주뿐 아니라 유럽 등 장거리 노선도 지속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2025년까지 미국과 프랑스, 독일 등 4500km 이상의 중장거리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겠다는 청사진도 공개했다.

    유 대표는 “내년 미주와 유럽 2곳을 추가로 운항할 것”이라며 “미국은 뉴욕이나 샌프란시스코에서, 유럽은 독일 프랑크푸르트나 프랑스 파리에서 취항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에어프레미아는 미주와 유럽 여객 노선 운항과 더불어 화물 사업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유 대표는 “단기적으로 ‘밸리 카고(여객기 화물수송)’를 운영하고 화물 시스템도 구축했다”며 “5대의 여객기로 효율성을 올리고 화물 사업 전망이 좋다면 화물기 도입도 검토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에어프레미아는 오는 10월 인천~LA노선과 인천~호치민(베트남) 취항에 이어 연내로 인천~도쿄 노선도 운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