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올인원 홈 ESS 솔루션 'Home8' 선봬... 美 에너지박람회 진출LG 가전 연계 스마트홈 구축 기반 ESS 육성... 수요 큰 북미시장 선공략친환경 에너지 바람 거센 美... IRA 시행 등 가정용 ESS 시장 확대 전망도
  • ▲ LG전자 미국법인에서 선보인 가정용 ESS 신제품 '홈(Home)8' 설치 이미지 ⓒLG전자미국공홈
    ▲ LG전자 미국법인에서 선보인 가정용 ESS 신제품 '홈(Home)8' 설치 이미지 ⓒLG전자미국공홈
    LG전자가 미국에서 가정용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사업을 본격화 한다. 성장성이 높은 가정용 ESS에 LG전자 가전을 연계해 스마트홈을 확산하는데도 시너지가 날 것으로 전망돼며 신제품을 내놓고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최근 미국과 유럽에서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다는 점도 기회요인이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미국에서 가정용 ESS 차세대 올인원(All in one) 솔루션인 '홈(Home)8'을 출시하고 현지에서 열리는 박람회에 참가해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캘리포니아 애너하임에서 열린 에너지 박람회인 'RE+ 무역 박람회(trade show)'에서 신제품 공개와 함께 상업용 ESS 시연에도 나섰다.

    LG전작 새롭게 내놓은 가정용 ESS인 홈8은 에너지변환장치인 인버터와 배터리를 바닥에 세워두고 벽에 지지하는 형태로, 7.5kW 인버터와 충전기를 통해 총 14.4kWh의 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다. 최대 4개까지 장치를 쌓을 수 있어 이 경우 최대 57.6kWh의 가용 에너지를 얻는 셈이다. 전면의 LED 디스플레이에선 배터리 충전 상태를 확인할 수도 있고 정전 시에도 전기를 사용하는데 편리하다.

    이번에 출시된 홈8은 LG전자의 스마트홈 시스템인 'LG 씽큐(ThinQ)'앱을 통해서 함께 관리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ESS도 일반 가전과 함께 이 앱을 통해 조정할 수 있어 사용 편의성이 높아졌다. ESS도 한번 설치해 놓고 일종의 시스템 에어컨처럼 조절하고 관리하면서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LG전자가 미국에서 가정용 ESS를 판매하기 시작한건 지난 2019년이다. 그동안 가전회사로서 명성을 쌓아온 LG가 ESS 시장에 뛰어들면서 무엇보다 공을 들인 것은 '편리성'이었다. 설치도 쉬울 뿐만 아니라 배터리 용량을 추가할 수 있고 시스템 전반에 대한 사후관리를 가전처럼 제공한다는 점을 앞세워 미국에서 조금씩 입지를 넓혀왔다.

    미국에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가 시행되면서 가정용 ESS 시장 전망도 더 밝아졌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가정용 ESS 시장규모가 2020년 27억 8000만 달러(약 4조 원)에서 오는 2027년 130억 5000만 달러(약 17조 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IRA로 ESS와 태양광 등 대체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세액공제와 투자지원이 늘어나면 가정용 ESS 보급에도 속도가 붙으면서 시장이 급속히 팽창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