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복합 경제위기 극복 위한 정책제언' 간담회
  • ▲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이 27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롯데호텔에서 열린 중소기업중앙회 리더스 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이 27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롯데호텔에서 열린 중소기업중앙회 리더스 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중소기업 10곳 중 9곳이 현재 경제위기가 최소 1년 이상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하는 한편, 혁신성장을 위한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중소기업중앙회는 28일 롯데호텔 제주에서 ‘중소기업 리더스포럼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는 ▲고환율 ▲고금리 ▲고물가 ▲인력난 등 중소기업이 겪는 복합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정책제언이 이어졌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중소기업 65.0%가 최근 경제 상황을 ‘위기’라고 인식했다. 특히 중소기업 86.8%가 현 경제위기가 최소 1년 이상(내년 하반기 50.2%, 2014년 이후 36.6%) 이어지며 장기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소기업계도 장기적인 위기 대응을 위해 ‘생산비·인건비 등 원가절감 계획’(51.7%)을 세우거나, ‘신규 시장개척’(36.9%) 등을 준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별다른 방안이 없다’는 응답도 22.5%에 달했다.

    특히, 중소기업은 원자재 가격 폭등으로 촉발한 고물가 상황에 대한 부담이 가장 컸다. 중소기업이 가장 부담을 느끼는 요인을 묻자 ‘원자재 가격 급등’(76.6%)이란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금융비용 부담 증가’(13.5%), ‘환율 상승’(7.1%), ‘인력난 심화’(2.8%) 등이 뒤를 이었다.

    중소기업 72.8%는 올해 전년보다 비싼 가격에 원자재를 구입하고 있으나, 가격상승분을 납품단가 또는 판매가에 전부 반영한 비율은 2.5%에 불과했다.

    중소기업계는 고물가 상황에서 필요한 정부 정책으로 ‘원자재 가격 및 수급정보 제공 지원 강화’(67.8%), ‘원자재 구매금융·보증 지원 강화’(35.6%), ‘납품단가 연동제 조속한 법제화’(33.2%), ‘조달청 비축 원자재 할인 방출’(14.0%) 등을 요구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중소기업들이 당면한 복합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고비용 경제구조를 개선해 위기 대응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한 뒤 ▲원자재 가격 상승 및 공급망 위기 대응 ▲중소기업 금융비용 부담 완화 ▲고용·노동정책 대전환 ▲중소기업 혁신성장 여건 마련 등 4대 정책과제를 제안했다.

    이어 “중소기업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은 뒤에도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인력난 등 4중고로 인해 경영난에 직면했다”며 “납품단가 연동제 법제화와 함께 대·중소기업 노동시장 격차 해소 등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