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국 금리인상, 높은 에너지 가격 등 수출입 여건 어려워""정부, 상황 매우 엄중 인식…수출지원방안 적극 추진"산업부, 6일 민관합동 '수출상황실' 개소
  • ▲ 안덕근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 ⓒ연합뉴스
    ▲ 안덕근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 ⓒ연합뉴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6일 "정부는 엄중한 상황인식하에 수출활성화와 무역수지 개선을 위해 범정부 역량을 결집해 총력지원하겠다다"고 말했다. 

    안 본부장은 이날 한국무역협회에서 열린 '제2차 수출상황점검회의'에서 "수출은 9월까지 23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중이지만 수출증가율은 6월이후 4개월 연속 한자릿수를 기록중인데다 9월 누계 289억불 규모의 무역적자까지 발생했다"고 전제했다. 

    이어 "주요국 금리인상 등에 따른 글로벌 경기둔화, 여전히 높은 가격을 유지중인 원유·가스·석탄 등을 감안하면 향후 우리 수출입 여건도 쉽지 않을 것"이라며 "미 연준이 다섯차례 금리인상을 단행한 이후에도 추가적 인상을 시사하는 등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한 긴축통화정책이 우리 수출에 부담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안 본부장은 "최근의 무역적자 상황은 외환위기 당시와 비교해 무역규모 대비 무역적자 비중, 외환보유고 등을 감안할 경우 상대적으로 양호한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정부는 최근 수출증가세 둔화와 계속되는 무역적자 상황을 매우 엄중히 인식하고 있고 수출활성화와 무역수지 개선을 위한 지원방안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또 "정부는 수출경쟁력 강화 전략을 차질없이 추진·이행하고 지역 수출현장 방안과 수출상황실을 통해 취합한 수출현장 애로사항도 촘촘하게 점검·관리해 나갈 것"이라며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무역보험공사 등 유관기관은 앞으로도 수출이 증가세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무역금융·마케팅 등 지원책을 적극적으로 강구해 현장애로 해소와 수출활력제고를 위해 총력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안 본부장은 "무역적자의 주된 요인인 에너지 수입 수요관리를 위해선 에너지 절약, 에너지 효율 혁신, 에너지 가격기능 회복, 수요효율화 유도 등 가능한 모든 정책 수단을 총동원해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고 우리 경제·산업의 체질개선을 추진해 나가겠다"며 "가격기능이 작동할 수 있도록 에너지 요금의 단계적 정상화도 함께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반도체업계에선 수요둔화와 메모리 가격하락이 우려되며 정부가 해외고객 발굴과 현지 마케팅을 지원해달라고 요구했다. 철강업계에선 수해 이후 생산과 수출 정상화를 위한 지원을, 석유화학업계에선 세제지원 등을 요구했다. 자동차업계에선 고환율 상황에서 할당관세 품목을 확대해달라고 건의했으며 이차전지업계에선 운송수단 확대 등 원활한 물류 흐름을 위한 지원을 요구했다. 

    한편 산업부는 이날 오전 코트라, 무역보험공사,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무역협회 등으로 구성된 수출상황실을 설치해 수출지원을 본격화한다. 앞으로 수출상황실은 개별 중소기업이 수출입 과정에서 겪고 있는 애로사항 지원과 함께 업종별 협단체와 소통핫라인을 구축해 수출업종별 핵심규제 및 애로사항을 발굴하는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