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1.3조원, 기아 1.5조원 품질비용 발생반도체난으로 차량 잔존연수와 교환율 늘어나
  • ▲ 현대차·기아가 3분기 대규모 품질비용을 반영하겠다고 공시했다 ⓒ뉴데일리DB
    ▲ 현대차·기아가 3분기 대규모 품질비용을 반영하겠다고 공시했다 ⓒ뉴데일리DB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올해 3분기 실적에 2조9000억원에 이르는 대규모 품질비용을 반영한다. ‘세타2 GDI 엔진’과 관련한 추가 비용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현대차와 기아는 엔진과 관련한 충당금으로 각각 1조3602억원, 1조5442억원을 3분기 실적에 반영한다고 18일 공시했다. 산정된 액수는 원 달러 환율 1435원을 기준으로 세타2 GDI 엔진이 탑재된 현대차 240만5000대, 기아 180만9000대에 대한 비용을 계산한 결과다.

    사측은 품질 비용 반영 배경으로 대외환경 변화 영향을 꼽았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중고차 사용 연한이 늘고 폐차율이 감소하는 등 차량 잔존연수가 증가함에 따라 당초 예상보다 교환율이 높아지며 품질비용이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또한 앞서 세타2 엔진 충당금이 반영됐던 지난 2020년 3분기 이후 코로나19 락다운 및 고환율 현상 등도 변동성으로 작용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현대차·기아가 대규모의 품질비용 반영을 예고하면서 조만간 발표를 앞두고 있는 3분기 실적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주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관계자는 “반복적 대규모 비용 발생으로 회사의 품질 정책에 대한 불신이 깊어진 부분에 대하여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해 품질 비용 최적 관리 및 시장 조건을 고려한 엔진 품질 확보 활동을 지속 전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