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반떼, 6년 만에 완전변경 … 준중형 세단 부활 목표투싼, 5세대 풀체인지 … '베스트셀링 카' 굳히기 나서불황 속 가성비 차 트렌드 공략 … 20대 고객 돌아올까
  • ▲ 현대차 2026 아반떼. ⓒ현대자동차
    ▲ 현대차 2026 아반떼. ⓒ현대자동차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지난해 내수 부진에 시달린 가운데, 현대차가 아반떼, 투싼 등 가성비 모델의 신차를 투입해 판매 부진을 돌파한다.

    아반떼와 투싼은 누적 판매량 1000만 대를 넘은 현대차의 베스트셀링카로, 현대차는 인기 차종들을 대거 투입해 타사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전망이다.

    12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대규모 신차 공세에 나선다. 스타리아 전기차(EV), 아반떼·투싼 완전변경, 그랜저·싼타페 부분변경, 제네시스 GV90·GV80 하이브리드 등 총 7종의 신차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이른바 '국민차'로 불리는 아반떼와 투싼의 풀체인지(완전변경) 소식이다.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국내 대표 준중형 세단인 아반떼의 8세대 완전변경 모델 출시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0년 7세대(CN7) 출시 이후 약 6년 만의 완전변경으로, 국내 곳곳에서 위장막으로 가린 아반떼 8세대 모델이 목격되고 있다.

    8세대 아반떼의 경우 현대차그룹의 최신형 인포테인먼트 사양인 '플레오스 커넥트'가 탑재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플레오스 커넥트는 16:9 비율 디스플레이에서 구동되는 것이 특징으로, 실내 중앙의 센터 디스플레이를 통해 다양한 사용자경험을 선보일 전망이다.

    아반떼의 경우 기아 SUV 쏘렌토에 이어 지난해 국내 승용차 판매량 2위에 오른 '베스트셀링카'다. SUV 열풍으로 세단의 인기가 시들한 상황에서 이변을 일으킨 것으로, 지난해 7만9273대가 판매돼 카니발, 스포티지 등을 제치고 판매량 2위에 올랐다.
  • ▲ 현대차 투싼. ⓒ현대자동차
    ▲ 현대차 투싼. ⓒ현대자동차
    현대차의 준중형 SUV 투싼도 5세대 풀체인지 모델로 하반기 소비자를 찾는다. 신형 투싼은 이전 세대보다 세련되고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로 변경할 예정으로, 아반떼와 마찬가지로 차세대 차량용 운영체제 플레오스 OS를 도입해 디지털 경험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일각에선 신형 투싼에선 일반 가솔린 모델 사라지고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 모델이 기본 파워트레인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마일드 하이브리드와 더불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구성만 제공되는 방향으로 전환될 것이란 분석이다.

    투싼의 경우 특히 이번 완전변경을 기반으로 북미 시장에서 토요타 라브4, 혼다 CR-V 등과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투싼은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23만4230대 팔리며 현대차·기아 단일 모델 중 가장 많이 팔린 차량으로 집계됐다.

    업계에선 아반떼, 투싼 등의 인기의 배경엔 불황이 이어짐에 따라 가성비를 중시하는 분위기가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지난해 국내 완성차 업체 5개사(현대차·기아·한국GM·KG모빌리티(KGM)·르노코리아)가 지난해 국내외에서 판매한 차량은 전년 대비 0.2% 감소한 약 793만 대로 집계됐다. 내수 시장에서 부진을 완전히 털어내지 못한 가운데 수출도 미국 자동차 관세 등으로 인해 녹록지 않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 중 국내 판매량은 1년 전보다 0.7% 늘어난 136만6344대였다. 다만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쳤던 2008년(114만5000대) 이후 가장 적은 수치를 기록한 2024년(135만8842대)의 부진을 여전히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었다.

    내수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신차 가격은 천정부지로 높아지는 추세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협회에 따르면 2024년 신차 평균 가격은 전년 대비 2.3% 증가한 5050만 원을 기록, 2020년(3984만 원) 대비 26.8% 상승했다. 아직 집계되지 않은 2025년 신차 평균 가격은 2024년보다 더 높아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급격한 신차 가격 인상은 소득이 낮은 20대에게 직격탄이 됐다. 실제 지난해 20대의 신차 등록 대수는 6만1962대로 집계, 전년 대비 9.7% 감소했다. 전체 신차 등록 대수 중 20대가 차지한 비중은 올해 5.6%로 전년(6.2%) 대비 0.6%포인트 감소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젊은 세대는 치솟은 신차 가격을 피해 가성비 신차나 중고차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라며 "20대가 신차 시장에 다시 들어오려면 아반떼, 투싼 등 상대적으로 저렴한 차들이 낮은 가격 문턱을 유지해야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