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N 등 모바일 위주 신작서 PC로 '장르 다변화'글로벌 진출 플랫폼 스팀서 긍정적 반응 이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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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게임사들이 글로벌 PC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을 통해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모바일게임에 편중된 라인업에서 벗어나 다양성을 확보하고 새로운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20일 업계에 따르면 게임업계를 대표하는 3N(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은 스팀을 글로벌 진출의 핵심 플랫폼으로 삼고 신작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업계에서는 모바일게임 시장의 경쟁이 지나치게 과열된 상황에서 타 플랫폼 신작에 대한 이용자들의 니즈가 지속적으로 존재하는 만큼, 주요 게임사들이 다시 PC게임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넥슨은 넥슨게임즈에서 개발 중인 신작 ‘퍼스트 디센던트’를 20일부터 27일까지 스팀에서 비공개테스트를 진행한다. 3인칭 슈팅 전투와 RPG가 결합된 루트슈터 장르로 개발 중인 퍼스트 디센던트는 글로벌 트리플 A급 게임을 지향하고 있다.넥슨의 신규개발본부에서 제작 중인 ‘워헤이븐’ 역시 현재 스팀에서 글로벌 베타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32명의 이용자가 함께 백병전을 즐기는 PvP 게임으로 개발 중이며, 이은석 디렉터가 개발 총괄을 맡아 주목을 받은 바 있다.이 밖에도 게임 서버 브랜드 ‘민트로켓’의 첫 신작 ‘데이브 더 다이버’가 27일부터 스팀에서 얼리 액세스로 출시되며, 격투게임 ‘DNF 듀얼’, 레이싱게임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등을 스팀에 선보일 계획이다.넷마블은 신작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의 출시를 앞두고 스팀에서 두 차례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했다. 3인칭 슈팅과 MOBA 장르가 융합된 PC게임으로 연내 정식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글로벌 진출에 공을 들이고 있는 엔씨는 차기 플래그십 타이틀로 분류되는 신작 ‘TL’을 스팀에 선보일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며, ▲필드 PvP ▲레이드 ▲공성전 등이 핵심 콘텐츠다.한편, 엔씨는 지난 8월부터 ‘길드워2’의 스팀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고삐를 죄고 있다.몇몇 중견 게임사들은 이미 스팀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해 성과를 거두고 있다. 대표적으로 ‘배틀그라운드’를 선보인 크래프톤, ‘검은사막’을 서비스 중인 펄어비스, ‘로스트아크’로 흥행에 성공한 스마일게이트 등이 있다.최근에는 라인게임즈의 ‘언디셈버’, 원더피플의 ‘슈퍼피플’ 등이 초반 이용자 확보에 성공하면서 흥행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스팀을 통해 게임을 출시할 경우 글로벌 시장 진출에 용이하다는 장점도 있지만, 그만큼 경쟁이 치열한 플랫폼”이라며 “글로벌 이용자들의 눈높이에 걸맞은 퀄리티를 갖춰야만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