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매출 1조8703억, 영업익 1901억 기록화장품 영업익 68% 감소… 1000억대 밑으로 떨어져생활용품 사업도 주춤… 음료 사업 성장 견인
  • ▲ LG생활건강
    ▲ LG생활건강
    LG생활건강이 올해 3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 성장세가 둔화하고 주요 원자재 가격 인상, 글로벌 물류대란 등 부정적인 영업 환경이 이어진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LG생활건강은 매년 최대 성적을 기록했지만 올들어 성장 곡선에 제동이 걸렸다.

    LG생활건강은 올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한 1조8703억원, 영업이익은 44.5% 감소한 1901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LG생활건강은 "올해 초 시작된 중국 봉쇄정책이 3분기에도 지속되며 중국 경제 전반의 침체로 이어졌고,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 기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과 환율 영향으로 원가 부담이 가중되는 등 경영환경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3분기 사업별 실적을 살펴보면 뷰티(화장품)사업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1% 감소한 7892억원, 영업이익은 68.6% 감소한 676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는 화장품 비수기인 가운데, 중국 시장에서 간헐적 봉쇄가 이어지며 소비가 더욱 위축돼 중국과 면세 채널에서 성장이 어려웠다. 중국 현지에서는 봉쇄로 인해 오프라인 매장 영업 정상화가 지연되고, 탑 인플루언서들에 대한 정부 제재 강화로 온라인 매출도 타격을 받았다.

    에이치디비(홈/데일리뷰티)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8% 성장한 5873억원, 영업이익은 11.8% 감소한 561억원을 기록했다.

    오랄케어, 헤어케어, 바디케어 카테고리 내 프리미엄 라인의 활약으로 높은 매출 성장을 실현했다. 높아진 원자재 가격에 환율 영향까지 가중된 원가부담으로 영업이익 성장은 어려웠지만, 프리미엄 데일리 뷰티에 집중한 결과 국내 생활용품 시장에서 1위 지위를 확고히 했다.

    리프레시먼트(음료)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3% 성장한 4939억원, 영업이익은 4.9% 증가한 663억원을 달성했다. ‘코카콜라’, ‘스프라이트’, ‘몬스터에너지’ 등이 지속 성장하고 있으며, 원부자재 단가 상승 등 비용 부담에도 효율적인 운영을 통해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화장품 사업은 중국 소비둔화로 매출과 이익에 가장 큰 영향을 받았으나 중국 시장 정상화에 대비해 럭셔리 화장품을 지속 육성하고 있으며, 북미와 일본에서는 높아지는 K뷰티에 대한 관심과 현지 감성을 효과적으로 반영한 제품을 출시하는 등 적극적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