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출하량 6410만대… 전년比 7% 감소애플, 출하량 상승세 이어가며 2위 안착中스마트폰, 수요부진으로 큰 폭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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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가 지난 3분기에도 스마트폰 출하량 1위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수요 업체들은 모두 큰 폭의 출하량 감소를 보였다.

    28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3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3억120만대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7.6% 감소한 수치다.

    중국의 주요 세트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은 전년 대비 큰 폭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으며 샤오미, 오포, 비보, 트랜션 및 리얼미 모두 출하량이 두 자릿수 감소했다. 이는 글로벌 출하량의 전반적인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삼성전자는 3분기 출하량 6410만대로 1위를 유지했다. 전년 동기 대비 7.4% 감소했지만, 전분기보다는 3% 증가했다.

    애플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5220만대를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다. 프리미엄 시장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는 애플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3분기 15.6%에서 올해 17.3%로 약 2%p 상승했다. 애플의 아이폰 출하량은 2020년 4분기부터 8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를 이어갔다.

    홍주식 옴디아 이사는 "애플의 소비자는 일반적으로 충성도가 높은 고소득 고객이고 중급 브랜드보다 현재 경기침체 영향을 덜 받기 때문에 3분기에 더 광범위한 시장에서 경쟁사들 보다 나은 결과를 냈다"며 "휘발유 가격 상승과 인플레이션, 가처분 소득이 낮아짐에도 불구하고 애플의 아이폰은 침체된 스마트폰 시장에서 더 탄력적성을 가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애플 소비자들은 안드로이드 기반의 주요 업체인 삼성, 아너 또는 원플러스 고객보다 최신 아이폰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충분한 구매력을 가졌다"고 덧붙였다.

    반면 중국의 주요 OEM들은 계속되는 하락세를 극복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출하량 3~5위를 차지한 샤오미, 오포, 비보는 모두 2분기에 1분기 대비 20% 이상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다. 샤오미 출하량이 2분기 대비 3분기에 2.8% 증가하면서 약간의 반등을 할 수 있었지만, 전년 동기 대비 11.2% 감소했다. 오포는전년 동기 대비 18.9% 감소했고, 비보도 22.4% 감소했다.

    재커 리 옴디아 수석 연구원은 "이번 침체가 지속되는 가장 큰 요인은 중국 내수 스마트폰 시장의 침체, 팬데믹 관련 중국 주요 도시의 폐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인도의 정치적 갈등, 경제 침체, 그리고 중국 내수시장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아너, 화웨이와의 점점 더 치열해지는 경쟁이다"며 "이와 더불어 샤오미와 오포가 지난해 부품 부족을 겪었고, 그 결과 부품 확보를 위해 올해 초까지 구매를 크게 늘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올해 부진한 스마트폰 수요로 인해 재고가 크게 증가하게 됐고, 결과적으로 수요 부진과 재고 문제의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