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이태원 참사' 관련 경찰청장 브리핑서울청 아닌 경찰청 독립 수사본부 구성 방침 밝혀사퇴론에는 "결과 나온 후 상응한 처신하겠다"
  • ▲ 윤희근 경찰청장이 지난 10월 
 24일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의 행정안전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인사혁신처, 경찰청, 소방청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이종현 기자
    ▲ 윤희근 경찰청장이 지난 10월 24일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의 행정안전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인사혁신처, 경찰청, 소방청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이종현 기자
    윤희근 경찰청장이 이태원 참사 수습을 위한 경찰청 특별수사기구를 설치하겠다고 1일 밝혔다. 서울청이 아닌 경찰청에 독립 수사 본부를 꾸리겠다는 취지다.

    윤 청장은 이날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국가수사본부장과도 상의해야할 문제지만 관련 규정 등을 검토해 서울청이 아닌 경찰청에서 독립적으로 수사할 수 있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윤 청장은 이어 “수사 대상 범위 등과 관련해선 개정된 형소법에 따라 경찰의 수사 권한 범위에 해당한다”면서 “때문에 전례는 없지만 서울청이 아닌 경찰청에서 특별기구를 통해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윤 청장은 또 ‘참사 당일 경찰 대응이 미흡했다는 지적이 있는데 국민치안 책임자로서 사퇴 의향이 있나’라는 질문을 받고 “현 상황에서 현안 해결과 사고 수습, 향후 대책 마련하는 게 급선무”라면서도 “나중에 수사 결과에 대해서 어느 시점이 됐건 상응한 처신을 하겠다”라고 답했다. 

    경찰은 29일 이태원 일대에 10만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도 경찰력 137명만을 투입해 부실 대응에 대한 비판을 받고 있다.

    윤 청장은 이에 대해 “2017~2019년 코로나 사태 동안 핼러윈 기간에는 관할서에서 자체 대비해왔다”며 ‘이번 2022년도의 경우 코로나 방역이 완화돼 다수 인원이 집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기타 연도에 비해 나름 많은 인원을 투입한 게 137명”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 청장은 “당일 위험성 판단에 대해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는 것을 인정하고 청장으로서 아쉽게 생각한다”며 “주최자가 없는 자발적 군집상황에 대한 경찰 또는 지자체 등의 권한과 역할, 책임 등에 대해 많은 논란이 있는 것을 알고 있다. 향후 전문가 논의를 통해 법적 제도적 보완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