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25일 만료 한전 발전사 수장 교체 예정중부발전, 2일부터 사장 모집 공고 스타트4월 낙선한 여권 인사, 대거 등용 추측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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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공사(한전) 산하 발전사의 차기 사장 인선이 이달부터 본격화한다.3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한국중부발전은 전날 사장 후보자 모집공고를 냈다. 모집은 기한은 오는 10일까지다. 사장 임기는 총 3년으로 경영실적 평가 결과 등에 따라 1년 단위 연임 가능하다.응모 자격은 △최고 경영자로서 리더십과 비전 제시 능력이 있는 자 △전력산업 분야와 관련한 지식과 경험을 가진 자 △조직관리 및 경영 능력이 있는 자 △ 청렴성과 도덕성 등 건전한 윤리의식을 가진 자 등을 내걸었다.남부·서부·동서·남동발전도 조만간 사장 공고 일정을 낸다는 계획이다.일반적으로 각 기관은 기관장 임기 만료 두어 달 전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를 꾸리고 후보자를 공모한다. 임추위에서 후보자를 몇 배수로 압축하면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대통령이나 장관이 임명하는 식이다.한전 산하 발전사 사장의 임기는 지난 4월25일부로 일제히 만료된 바 있다. 하지만 차기 사장 선임 절차가 늦어지면서 기존 기관장들이 직무를 이어가는 중이다. 저마다 공공기관운영법에 따라 임추위를 꾸리긴 했지만 활동은 전혀 없는 상태였다.관가 안팎에선 이번 인사를 두고 지난 4월 총선에서 낙선한 여권 인사들이 대거 등용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반적으로 주무 부처의 실장급이나 차관급을 선임하지만 정치권 낙하산 인사를 앉히는 예도 있기 때문이다. 현재 신임 사장 후보로는 정치권과 산업부 한전 출신들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기존 사장을 살펴보더라도 한전 부사장 출신 2명(남동·서부발전), 주무 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 출신 1명(남동발전), 정치권 인사 1명(동서발전), 내부 승진 1명(중부발전) 등이다.4월 총선이 끝난 지 두 달이 넘어가면서 인사를 서둘러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현재 발전사들은 최악의 재무위기를 겪고 있는 모회사 한전의 영향으로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
다만 사장 공모 등의 절차 등을 마무리하려면 빨라도 8~9월은 돼야 기관장 임명이 시작될 것이란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사장 모집 공고가 나간 시점으로부터 임명까지 2개월 정도가 걸리므로 빨라도 8월 중순이나 말에 신임 사장 임명이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산업부의 산하기관 뿐만 아니라 올해부터 정부가 새로 임명할 공공기관·공기업 기관장이 줄줄이 대기 중이다. 부사장과 감사, 이사직도 빈자리가 쏟아질 전망이어서 낙하산 우려가 커진다. 또 다른 관계자는 "경영쇄신이 필요한 상황에서 업무의 이해가 부족한 낙하산 인사가 오면 현안 해결보다는 보신주의에 급급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