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D램 점유율 41%… 전년比 2.7%p 하락SK하이닉스·마이크론 점유율 소폭 상승
  • ▲ 자료사진. ⓒ삼성전자
    ▲ 자료사진. ⓒ삼성전자
    전 세계 경기침체 여파로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부진한 가운데 삼성전자의 D램 점유율이 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8일 유진투자증권과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올 3분기 글로벌 D램 시장 규모는 179억7300만 달러로, 전분기 대비 29.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매출액 기준으로 41.0%를 기록해 1위를 유지했지만 전분기 43.7%에 비해서는 2.7%p 하락했다. 이는 IDC 자료 기준으로 2014년 3분기 이후 8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유진투자증권은 전했다.

    반면 2위 SK하이닉스는 27.6%에서 29.5%로, 3위 마이크론은 23.4%에서 24.2%로 각각 증가했다. 다만 SK하이닉스의 매출도 70억1100만 달러에서 52억9800만 달러로 줄었고, 마이크론은 59억4100만 달러에서 43억4900만 달러로 감소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빅3 중 삼성전자의 점유율 하락이 눈에 띈다"며 "이런 부분이 최근 감산 논쟁에서 삼성전자가 다른 업체들과 다른 행보를 보이는 것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앞서 한진만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지난달 27일 진행된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인위적 감산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기본적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중장기 수요 대응을 위해 적정 수준으로 인프라 투자는 지속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