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이재명 대표 금투세 폐지 발표에 국내 증시 급반등코스피 1.8%·코스닥 3.4% 급등 마감정책 불확실성에 발목 잡혔던 증시에 '훈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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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내년부터 도입 예정이었던 금융투자소득세를 폐지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금투세에 대한 민주당의 입장 정리가 지지부진한 사이 발목 잡혔던 증시도 증시도 화답했다.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46.61포인트(1.83%) 오른 2588.97에 거래를 마감, 4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6.68포인트(0.26%) 오른 2549.04로 출발해 상승 폭을 키웠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5.03포인트(3.43%) 오른 754.08에 장을 마쳤다.코스닥도 전장 대비 3.43% 오른 754.08에 장을 마치며 금투세 폐지에 따른 상대적 강세를 보였다.모처럼 국내 증시가 급등한 건 민주당이 내년 도입 예정이었던 금투세를 폐지하는 쪽으로 입장을 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다.이날 오전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 "정부와 여당이 밀어붙이는 금투세 폐지에 동의하기로 했다"며 "원칙과 가치에 따르면 고통이 수반되더라도 강행하는 것이 맞지만 현재 주식 시장이 너무 어렵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정부·여당이 정부 정책을 가지고 야당을 공격하는 정쟁의 수단으로 활용한다는 점도 문제였다"며 "금투세를 유예하거나 개선해 시행한다고 하면 끊임 없이 정쟁의 대상이 될 것 같다"며 유예가 아닌 폐지 결론을 내린 이유를 부연했다.
이 대표의 발언은 내년 금투세를 기존 계획대로 시행해야 한다고 했던 민주당의 그간 입장과는 완전히 다른 태도다.
그간 금투세 논의는 민주당 내 의원들 간 팽팽한 의견차를 보이면서 좀처럼 결론을 내지 못하고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왔다.
이번 이 대표의 전격적인 발표는 민주당 내 각기 다른 입장 공방이 지속되는 사이 투자자들의 불안감만 장기간 키워왔다는 시각을 일부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금투세라는 국내 정책 불확실성에 억눌렸던 투심이 해소되면서 이날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했다.
철강 및 금속, 음식료품이 3%대 올랐다. 의약품, 운수창고, 전기전자, 제조업, 서비스업은 2%대 강세를 보였다. 하락 업종은 약보합권에서 마친 통신업뿐이다. 코스닥에서는 전 종목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동반 급등했다. SK하이닉스가 6.48% 올랐고, NAVER, 셀트리온, 기아, LG에너지솔루션, POSCO홀딩스가 3%대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강보합권에서 마쳤다.
특히 코스닥의 강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알테오젠은 9%대 급등했고,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는 나란히 7%대 올랐다. 코스닥 시총 20위권 내 종목이 모두 강세였다.
이번 결정을 두고 증시로의 자급 유입을 기대하는 목소리에 힘이 실린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불확실성 해소의 계기가 될 것은 분명하다. 그동안 국내 개인 투자자들이 금투세 때문에 ‘투자이민’을 간다고 할 정도로 해외 증시로 자금이 유출됐다"며 "이번 결정을 계기로 이런 분위기가 진정되고 국내 증시에 중장기적 투자 유인이 생겼다고 본다"고 말했다.
개인 주식투자자 단체인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의 정의정 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우리 주식시장의 큰 먹구름 하나가 제거됐다"며 "당내 반대 의원과 조국혁신당의 압박에도 대승적으로 폐지를 선택한 이 대표의 결단에 박수를 보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