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규 교수, “안구 후퇴 유도하고 합병증 발생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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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갑상선 질환이 있는 사람 중 20% 이상이 눈이 붕어처럼 커지고 앞으로 튀어나오거나 눈이 붓고 염증이 생기는 등 ‘갑상선 안병증’이 발생한다. 이때 네이게이션 안와감압술이 효과적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이정규 중앙대병원 안과 교수는 “갑상선 안병증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까진 밝혀지지 않았지만 갑상선 항진증의 경우 갑상선 호르몬이 과다 분비돼 외부 균을 공격하는 항체가 자기 안구 세포를 공격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10일 설명했다. 

    갑상선항진증으로 진단받은 후 서서히 눈에 변화가 오는 경우도 있어 실제 돌출이 있어도 본인이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있고 한쪽 눈의 시력 저하가 있어도 양쪽 눈으로 보기 때문에 시력이 떨어졌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반드시 안과에 들러 시력, 안압, 안구돌출 지수, 안구운동 장애 등을 검사해 봐야 한다.

    갑상선안병증으로 진단되면 안구건조증이 동반되므로 인공 눈물 안약 및 눈물 연고를 사용해 증상을 완화하고, 통증과 결막충혈, 눈꺼풀 부종이 심한 급성 염증에는 고용량 스테로이드를 투여하거나 방사선 치료를 받으면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안구돌출이 심하거나 각막이 손상되고 시신경이 압박되어 시력 저하나 실명 위험이 있는 경우에는 안구 뼈를 일부 제거하는 ‘안와감압술’을 시행해야 한다.

    이 교수는 “최근에는 컴퓨터 네비게이션을 활용한 안와감압술이 도입돼 보다 정밀하게 수술을 시행함으로써 더 많은 안구의 후퇴를 유도하고 합병증 발생을 감소시켜 더욱 효과적인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컴퓨터 네비게이션을 이용하여 수술 시 제거하고자 하는 안와뼈나 연부조직의 위치를 수술 전 CT 이미지와 비교하며 실시간으로 정확히 파악해 더 작은 절개를 통해 더 빠른 수술을 할 수 있으며 합병증 발생의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다.

    그는 “컴퓨터 네비게이션을 활용해 안와감압술을 시행한 결과 안와 뼈를 훨씬 더 많이 제거함으로써 안구돌출을 개선하는 효과가 증가했다”며 “더 작은 절개를 통해 더 빠른 수술을 할 수 있으며 합병증 발생의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