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 가입자 및 매출 매년 감소세KT, LGU+, SKB 등 OTT 결합 및 연동 서비스OTT 앞세운 신규 캐시카우 발굴 통해 수익성 개선 노려
  • ▲ 지니 TV ⓒ뉴데일리 김성현 기자
    ▲ 지니 TV ⓒ뉴데일리 김성현 기자
    OTT의 등장으로 성장률이 둔화된 IPTV가 'OTT를 품는 전략'으로 반등을 모색한다. 

    1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21년 유료방송 가입자 수 및 시장점유율 발표’ 자료에 따르면 2021년 12월 기준 IPTV 가입자 수는 1968만 9655명으로 1853만 7193명을 기록했던 전년동기 대비(2020년 12월 기준) 약 115만 명 증가했다.

    2020년 약 141만 명, 2019년 약 147만 명이 증가했던 것을 감안하면 가입자 증가폭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가입자 수 기반 수익모델인 IPTV 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렀으며, OTT가 확산되면서 미디어 이용행태가 달라진 것이 성장이 정체된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IPTV의 핵심 수익원인 VOD 매출도 감소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시장경쟁상황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증가세를 유지하던 유료방송사업자의 VOD매출액은 2019년 이후 감소 추세로 전환했다. 2018년 8151억 원에서 2019년 7848억 원, 2020년에는 7487억 원을 기록했다.

    그중 IPTV의 지난해 VOD매출은 6258억 원으로 전년 대비 2.4% 감소했으며, 올해 역시 감소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성장성이 한계에 다다른 상황과 더불어 유료방송시장의 중심이 OTT로 이동함에 따라 IPTV 업체들은 신규 캐시카우 확보를 위한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기업은 KT다. KT는 IPTV 서비스 올레 tv를 ‘지니 TV’로 개편하고 IPTV 2.0 시대를 선언했다. 단순한 IPTV 서비스를 넘어 ‘미디어 포털’ 기능을 탑재해 플랫폼의 기능을 선보이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OTT서비스 전용관을 통해 넷플릭스, 유튜브 등을 한 화면에서 제공하고 내년 초 티빙과 제휴를 통해 OTT 라인업을 추가하는 등 OTT 통합 플랫폼의 역할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SK브로드밴드 역시 올해 1월 각종 OTT를 모아 콘텐츠 통합 검색·추천 서비스를 제공하는 OTT 박스 ‘플레이Z’를 출시한 바 있다. 망사용료를 두고 소송 중인 넷플릭스를 제외한 ▲웨이브 ▲티빙 ▲왓챠 ▲아마존프라임비디오 ▲애플TV+ 등과 제휴 중이다.

    이 밖에도 LG유플러스는 연내 IPTV에서 OTT 인기 콘텐츠 순위를 보여주는 ‘OTT 콘텐츠 랭킹’ 서비스를 시작한다. 연초 10억 원 투자를 단행한 키노라이츠의 데이터와 인기도를 기준으로 선정한 랭킹 차트를 IPTV 셋톱박스와 연동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성장성이 한계에 다다른 IPTV의 경우 가입자 이탈을 막는 것이 중요한 상황”이라며 “OTT 이용자들이 늘어나는 추세를 고려한 최적화된 서비스를 선보여야만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