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는 매 85회 비행마다 반복 정밀점검토록
  • ▲ 우기홍 사장(왼쪽에서 두번째)과 임원들이 A330 항공기의 엔진 점검과정을 살펴보고 있다. ⓒ대한항공
    ▲ 우기홍 사장(왼쪽에서 두번째)과 임원들이 A330 항공기의 엔진 점검과정을 살펴보고 있다. ⓒ대한항공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30일 엔진결함으로 회항한 대한항공 A330 항공기와 관련해 국내 동일 기종 총 39대(대한항공 24대·아시아나항공 15대)를 점검한 결과 절반이 넘는 21대(대한항공 10대·아시아나항공 11대)에서 미세 균열이 발견됐다고 17일 밝혔다.

    내시경으로 엔진 내부를 살핀 결과 미세 균열은 4단계 저압터빈 내부 부품(Blade Outer Air-Seal)에서 발견됐다. 해당 부위는 제작사 매뉴얼에 평소 엔진이 항공기에 장착된 상태에서는 점검하는 기준이 설정돼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엔진을 떼어내 수리공장에 입고할 때 전수 교환하게 돼있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엔진 제작사인 미국 P&W는 전문 엔지니어를 파견해 기술검토를 벌였다. P&W는 부품 탈락 등 손실 또는 원형의 폐쇄 균열이 발견되면 문제가 있다는 검토 결과를 내놨다. 21대 중 균열 허용범위를 초과한 A330은 대한항공 1대뿐인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항공기는 지난 1일부터 운항이 중지된 상태다.

    국토부는 허용범위 이내의 균열이 확인된 나머지 20대에 대해선 반복 정밀점검을 하고, 매 85회 비행 시(약 45일)마다 점검하도록 항공사에 권고했다.
  • ▲ A330 정밀검사.ⓒ국토부
    ▲ A330 정밀검사.ⓒ국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