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기지 지상국과 교신 성공1개월간 위성체·탑재체 성능 시험11월부터 본격 지구관측 임무 수행
  •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4일 오전에 발사된 '초소형군집위성 1호'가 지상국과 양방향 교신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과기부에 따르면 이날 초소형군집위성 1호는 오후 2시13분과 오후 3시44분경 남극 세종기지 지상국과 교신한 결과, 양방향 교신이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앞서 오전 11시57분경에는 항공우주연구원의 대전 지상국을 통한 분석 결과, 태양전지판이 정상적으로 전개돼 위성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다.

    초소형군집위성은 한반도와 주변 해역을 고빈도로 정밀 감시하고, 국가안보와 재난·재해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2020년부터 KAIST가 과기정통부와 국가정보원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지구관측 실용위성이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당초 계획한 궤도(약 500km 상공)에서 초소형군집위성 1호의 위성체와 광학 탑재체의 성능을 1개월간 시험할 예정이다. 관측 영상의 품질은 5개월 동안 점검할 계획으로 오는 11월부터 해당 위성은 본격적으로 지구관측 임무를 수행한다.

    상용부품을 대폭 활용해 경량화·저비용화·저전력화의 개념으로 개발된 초소형군집위성 1호는 3년 넘게 약 500km 상공에서 해상도 흑백 1m급, 컬러 4m급의 광학 영상을 공급할 예정이다.

    과기부는 향후 민간 우주 시대 흐름에 따라 경제성을 갖는 위성 양산을 잇는다는 방침이다. 초소형군집위성은 이번에 발사된 위성을 시작으로 2026년과 2027년 걸쳐 총 10대의 위성이 한국형 발사체인 누리호로 후속 발사된다.

    이창윤 과기부 제1차관은 "금번 초소형 군집위성 1호 발사 성공은 개발‧제작‧발사 전과정에 걸쳐 산학연 역량이 결집된 결과"라며 "후속 위성들도 뉴스페이스 시대에 걸맞게 차질 없이 개발해 우리나라의 우주기술 경쟁력을 보다 강화하고 우주산업을 지속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오준 국가정보원 3차장은 "국가안보의 범위가 우주공간까지 확장되고 있는 만큼 이번 위성개발을 계기로 국가 우주안보의 기반이 되는 핵심기술 역량을 제고하겠다"며 "국내 우주산업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민간과의 협력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당초 오전 7시8분에 발사가 예정돼 있었으나, 다른 우주 비행체와의 충돌 가능성과 날씨 확인으로 14분가량 발사가 늦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