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뱅 2.7조, 카뱅 2.1, 케뱅 1.6조대출비중 39%, 23%, 25% 연체율 상승은 고심… "2~3년 지나야 정확한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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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중저신용자 대출을 끌어올리면서 올해 목표치 달성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연이은 기준금리 상승으로 차주들의 부담이 커지면서 리스크 관리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말 기준 인터넷전문은행별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은 카카오뱅크 23.2%, 케이뱅크 24.7%, 토스뱅크 39.0%로 집계됐다. 토스뱅크는 지난 21일 1금융권 최초로 중저신용 대출 비중이 40%를 돌파하기도 했다.

    지난 2분기와 비교하면 카카오뱅크는 1%포인트, 케이뱅크는 0.7%포인트, 토스뱅크는 3.8%포인트 증가했다. 

    올해 3사가 공급한 중저신용자 대출 규모는 토스뱅크 2조 7000억원, 카카오뱅크 2조 1147억원, 케이뱅크 1조 6000억원으로 총 6조 4000억원이 넘는다.

    금융당국에 제시한 올해 말 달성 목표가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25%, 토스뱅크는 42%로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말까지는 카카오뱅크 30%, 케이뱅크 32%, 토스뱅크 44%로 중저신용대출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늘어나는 중저신용자 비중과 더불어 연체율도 함께 높아지고 있어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는 목소리다.

    실제 카카오뱅크의 연체율은 지난해 말 0.22%에서 올해 3분기 0.36%로 0.14%포인트 올랐다. 케이뱅크도 지난해 말 0.41%에서 지난 3분기 0.67%로 0.26%p 뛰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신용대출 비중을 빠르게 올리다 보니 연체율이 오른 것 같다"면서 "지속적인 신용평가모형 고도화를 통해 관리하고 있고, 현재 위험한 수준이 아니다"고 전했다.

    올해 1월부터 대출을 재개한 토스뱅크의 3분기 기준 연체율은 0.30%로 직전 분기에 비해 2배 증가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연체율은 대출 실행 이후 2~3년은 지나야 유의미한 수치가 된다"며 "0.30%는 타 은행에 비해 낮은 수치고 무엇보다 지금 연체율은 논하기엔 시기가 이르다"고 설명했다.

    반면,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지난 3분기 기준 국내은행 원화 대출 연체율은 0.21%로 전월 말 대비 0.03%p 하락했다. 같은 기간 연체율이 상승한 인터넷전문은행과 상반된 모습이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기존 시중 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 전체를 비교해서 연체율을 논하긴 어렵다"며 "시중 은행은 신용대출 비중이 낮고 담보대출 비율이 높아 연체율이 낮게 유지될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