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플랫폼 기술 보유 기업들과 파트너십 확대항암 분야 후보물질발굴… 제2 렉라자 찾기디지털헬스케어 분야 확장 위한 투자도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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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한양행
    유한양행의 AI(인공지능) 부문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이 플랫폼 기술 기업의 정보분석을 신약개발 등에 활용하는 방향으로 확대되고 있다. 

    기존에 신약후보물질을 보유한 바이오벤처와 개발을 진전시키는 것에서 AI를 활용해 유망 후보물질의 가능성을 보다 정확하고 빠르게 확인하고, 나아가 의료정보를 활용한 디지털헬스케어 분야까지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아이젠사이언스, 휴이노에임, 파로스아이바이오, 사이클리카, 신테카바이오 등의 기업들과 파트너 관계를 맺거나 투자에 나서고 있다.

    특히 AI를 활용한 신약개발을 목적으로 하는 파트너십의 경우 항암 물질 발굴에 집중되면서 '제2의 렉라자'를 탄생시키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아이젠사이언스, 파로스아이바이오, 신테카바이오 등과는 항암 후보물질발굴 및 임상진입을 위한 협력에 나선다.

    아이젠사이언스는 독자적 AI 플랫폼을 적용해 유한양행이 보유한 항암신약 후보물질의 작용기전을 규명하기로 했다. 유한양행이 개발 중인 항암신약 후보물질의 작용기전을 예측하고 표적을 도출하게 된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유한양행과 AI 기반 KRAS 저해제에 대한 기술이전 및 공동연구개발 계약을 맺었다. KRAS는 오래전부터 종양의 성장과 증식에 관여하는 암 유발 유전자로 다양한 암 종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파로스아이바이오가 AI기반 신약개발 플랫폼을 활용해 KRAS 저해 선도물질 및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유한양행이 전임상과 임상개발 등 사업화를 진행한다.

    신테카바이오와는 AI 플랫폼을 이용한 항암 활성 물질 발굴, 임상시험 환자 유전체 분석을 통한 바이오마커 발굴 등을 진행한다. 후보물질의 개발부터 약물 대사·부작용 예측 등 임상 전주기에 AI를 확대·적용해 나간다.

    이처럼 유한양행은 AI 기업과 협력 관계는 물론 투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에는 디지털헬스케어 기업 휴이노 자회사인 휴이노에임에 10억원을 투자했다. 

    휴이노에임은 인공지능(AI) 기반의 임상의사결정시스템(Clinical Decision Support System)을 개발하고 있다.  임상의사결정시스템은 병원 내 중환자의 생체신호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중증 질환 진단 및 예측에 도움을 주는 의료정보기술 시스템이다. 

    앞서 유한양행은 모회사인 휴이노의 2대 주주로서 투자사의 지위를 갖기도 했으며, 지난해에는 휴이노가 개발한 심전도 모니터링 서비스 '메모패치'의 국내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조욱제 사장은 2023년 신년사를 통해 "R&D 역량 강화와 미래 지속성장을 위한 신규 투자를 통해 제2, 제3의 렉라자를 개발할 수 있도록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며 "유망한 파이프라인을 도입하고 기반 기술을 확장해 회사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