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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한화·이통3사, 다보스 최대 수혜주?… UAM 힘 싣는 원희룡

원 장관, 新모빌리티 세션 잇달아 참석… "2025년 UAM 상용서비스"앞선 美 출장길에도 UAM 관련 조비·오버에어사(社) 방문, 협력 강조"2027년엔 완전자율주행 상용화…테스트베드 고도화 등 기술개발 지원"

입력 2023-01-20 13:27 | 수정 2023-01-20 13:28

▲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수석부회장 시절이던 지난 2020년 'CES 2020' 개막에 앞서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공개하는 모습.ⓒ연합뉴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올해 들어 도심항공교통(UAM) 등 신(新)모빌리티 상용화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일각에선 이번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다보스포럼)에 동행한 경제사절단 중 최대 수혜자는 UAM 관련해 현대자동차와 한화, 통신 3사라는 의견도 나온다.

20일 국토부에 따르면 세계경제포럼 초청으로 스위스 다보스를 방문한 원 장관이 미래 모빌리티 관련 회의에 잇달아 참석해 한국의 사례를 소개하고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국토부가 새로운 탈 것에 대한 세계 담론을 주도하는 논의체에 참가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원 장관은 19일(이하 현지시각) '자동차·새 모빌리티 관리자'(Automotive & New Mobility Governors Plus)와 '탄력적인 도시 자원 연계'(Toward a Resilient Urban Resource Nexus) 세션에 연이어 참석해 세계 오피니언 리더들과 함께 모빌리티와 도시의 미래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원 장관은 자동차제작사·정보통신기술(ICT)·전자·배터리 등 각국 기업·정부·국제기구 대표 등 30여명이 참석한 모빌리티 세션에서 데이터 중심의 신 모빌리티 시대를 위한 정책을 제언했다. 원 장관은 "모빌리티 데이터 형식·통신방식 등에 대한 국제 표준화를 서두르고 데이터의 안전한 생성·유통·활용을 위한 관리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면서 한국의 인증관리체계 구축을 방안으로 제시했다. 원 장관이 제시한 V2X(차량·사물통신)는 차량과 인프라 간 통신에 고유 계정(ID)을 부여하고 인증하는 체계다.

원 장관은 "모빌리티 산업 활성화를 위해 공공데이터를 민간에 개방하고 민간 데이터도 공유·연계하는 체계를 만들어가야 한다"며 데이터 공유 플랫폼 구축에 대한 정부 역할을 주문했다.

원 장관은 자율주행차 상용화와 관련해선 "오는 2027년 완전자율주행 상용화를 목표로 한다"며 "전용 테스트베드(K-시티) 고도화, 디지털트윈 기반 가상 시험장 구축 등 민간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실제 도시환경에서 기술을 실증하는 리빙랩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원 장관은 전날에는 '항공우주 관리자 회의'(Aerospace Governors Meeting) 세션에 기조연설자로 나서 미래항공모빌리티(AAM) 실현을 위한 비전을 제시했다. AAM은 도심항공모빌리티(UAM)와 지역 간 항공모빌리티(RAM)를 포괄하는 개념이다. 원 장관은 "(코로나19) 팬데믹과 에너지 가격 상승, 투자위축 등에 따른 기존 항공산업의 위기와 지상교통체계의 포화에 대응하기 위한 혁신의 중심에 미래항공모빌리티(AAM)가 있다"며 "이는 도심 교통의 게임체인저이자 미래 먹거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 장관은 AAM 현실화를 위한 4가지 도전과제로 △안전성 확보 △저소음 △초고속 통신환경 △저렴한 운임 등을 꼽았다.

원 장관은 "한국은 세계 최초·최고를 목표로 민·관·학·연이 하나의 팀(UAM Team Korea)을 구성했다. 2025년 상용서비스를 목표로 올해부터 실증 프로그램(그랜드챌린지)에 본격 착수한다"며 "한국형 안전기준 등을 만들어가는 등 AAM 생태계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소개했다. 국토부는 올해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2025년 '플라잉택시' 등 UAM 서비스를 상용화하기 위해 오는 8월부터 실증비행을 시작한다고 밝힌 바 있다.

▲ 'Automotive and New Mobility Governors Plus meeting' 세션에 참석해 발언하는 원희룡 국토부 장관.ⓒ국토부

원 장관은 앞선 7~8일에는 세계 최대 ICT가전 전시회인 CES(Comsumer Eletronics Show)를 참관하며 모빌리티 세계 기술동향을 살펴봤다. 9일에는 SK텔레콤 유영상 대표와 함께 미국 산호세에서 세계 UAM 기체제작 시장을 선도하는 조비 에비에이션(Joby Aviation)을 방문해 2025년 UAM 상용화를 위한 한·미 기업 간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조비사(社)가 개발 중인 UAM 기체(S4)는 미 연방항공청(FAA)으로부터 기체 인증을 받아 세계 최초로 상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SK 온 배터리를 사용하며 올해 우리나라 그랜드챌린지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원 장관은 "우리나라의 우수한 배터리와 서비스 플랫폼 기술이 미국의 첨단 UAM 기체제작 기술과 힘을 합치면 2025년 상용화도 무리 없이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 장관은 10일에도 로스앤젤레스에서 한·미 대표 방산기업인 한화시스템과 카렘 에어 크래프트(Karem Aircraft)가 합작해 설립한 오버에어(Overair)를 방문해 기술협력 사항을 논의했다. 오버에어는 한화시스템의 UAM 추진체 등 핵심부품을 생산하는 기술력과 무인기 분야 선두주자인 카렘 에어 크래프트의 체계조립 기술이 집약된 회사로, 두 기업은 2026년 상용화를 목표로 기체(Butterfly)를 개발 중이다. 원 장관은 "오버에어 기체는 높은 에너지 효율성과 정숙성, 안전성에 방점을 두고 있다고 안다"면서 "추후 한국에서의 생산도 가능하지 않겠나"라고 언급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국토부는 세계 UAM 시장이 올해 61억 달러(7조6000억 원) 규모에서 2025년 109억 달러(13조5000억 원), 2030년 615억 달러(76조3000억 원), 2040년 6090억 달러(755조3000억 원)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원 장관이 올 들어 미국과 다보스포럼 출장길에서 연이어 미래항공교통에 힘을 주면서 국내에선 대표주자 격인 현대차와 한화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현대차의 경우 미국 내 UAM 독립법인인 슈퍼널과 모빌리티 실증 사업법인 모션랩을 설립하는 등 세계 시장 선점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도 UAM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다보스포럼에서 원 장관이 미래 모빌리티 실현의 도전과제 중 하나로 제시했듯 초고속 통신망은 미래 모빌리티 활성화의 중심축을 이룬다. 이통3사도 포화상태에 이른 이동통신 시장의 한계를 UAM 신사업을 통해 돌파한다는 구상이다.
임정환 기자 eruca@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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