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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 해외 어디서나 '자율 근무' 도입… 인재 영입에 효과 기대

올해부터 근무장소·시간 '자율 선택제' 도입사무실·집·해외 어디서든 근무 가능주 32시간 기준 개인 컨디션 따라 자율적 업무 배분

입력 2023-01-22 08:00 | 수정 2023-01-22 08:00
코로나19 이후 경제활동이 정상화되면서 전 세계 기업들이 보편화됐던 재택근무에서 대면 근무로 근무형태를 변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파격적인 근무 형태를 도입한 국내 기업이 있다. 배달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우아한형제들은 올해부터 '근무지 자율선택제'와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새롭게 도입했다. 

지난해 도입한 주32시간 근무제는 월요일 4시간(오후 1~5시) 근무, 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7시간 일했다면, 주 32시간 기준 직원 개개인이 업무 계획과 조건 등에 따라 자유롭게 업무 시간을 분배할 수 있게 했다.

올해부터 도입된 '근무지 자율 선택제'는 제주도, 집, 하와이, 파리 등 세계 어디에 있더라도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제도다.

사무실 출근, 재택 외에 업무를 할 수 있는 여건이 되는 다른 장소나 해외에서 근무가 가능하다는 것. 단, 시차가 있을 경우 나머지 구성원 간 원활한 업무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한국시간 기준의 필수 근무 시간 '코웍(co-work) 타임'을 규정해 해당 시간을 포함한 본인의 근무시간을 준수하면 된다.

우아한형제들은 또 유연근무제의 일환인 '선택적 근로 시간제'를 도입해 주 32시간 기준에서 개인의 업무 스케줄과 컨디션 등에 따라 자율적으로 업무 시간을 분배할 수 있다. 가령 어떤 주에는 20시간만 근무를 하고 좀 더 업무에 몰두가 필요한 주에는 50시간을 근무하는 것도 가능해졌다.

그간 우아한형제들은 다양한 실험을 통해 근무제도를 혁신해왔다. 2015년 1월 국내 최초로 월요일 오후 1시에 출근하는 주 4.5일제 도입에 이어, 2017년 3월에는 주 37.5시간에서 2시간30분을 단축한 주 35시간을 도입했다. 2018년 7월에는 유연한 근무형태를 위해 부서별 시차출퇴근제를 도입했고, 2019년 4월에는 포괄임금제도 폐지했다. 올해 1월에는 업계에 큰 반향을 일으킨 주 32시간제를 도입한 데 이어, 개인별 시차출퇴근제도 적용해 시행 중이다.

우아한형제들 측은 "코로나19 등 여러 상황을 겪으면서 근무환경에 대한 구성원들의 생각과 니즈가 점점 변화해가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우아한형제들의 핵심 가치인 '규율 위의 자율'을 보장해주는 근무제도 하에서 보다 효과적이면서 효율적으로 일하는 문화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 ⓒKPR

업계에선 우아한형제들의 근무 환경이 결국 인재 영입으로 귀결될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로 최근 코로나 팬데믹 시대를 거치면서 지난 3년간 직장인의 이직 퇴사에 대한 관심이 2배 이상 증가했고, 이들은 연봉보다는 주로 자신의 근무환경과 기업문화에 대해 만족하지 못해 회사를 그만 둘 결심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빅데이터 콘텐츠 구독 플랫폼 KPR 인사이트 트리는 이직·퇴사에 관한 약 19만건의 온라인 상 언급량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직장인들이 이직과 퇴사 결정에 영향을 준 요인을 분석한 결과, 근무환경·기업문화의 비중이 37%로 가장 많았는데, 2020년 조사 대비 6% 포인트 증가했다. 연봉은 오히려 같은 기간 2% 포인트 감소했다. 복리후생도 같은 기간 5% 포인트 줄었다.

이직·퇴사하는 이유로 복리후생이나 연봉은 줄어든 반면, 근무환경 및 기업문화는 늘어난 것. 

KPR 인사이트 트리 측은 "코로나19 이후 업무와 직장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이 변화하며 업무 강도, 근무체계 등에 관심이 높아졌다"며 "훌륭한 인재의 이탈을 막기 위해서는 근무환경과 기업문화를 다시 점검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소정 기자 sjp@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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