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적분할 통해 중간지주사 체제로 개편올해 주요 경영목표 'AI 기반 혁신' 설정최태원 회장 발언, 그룹 사업재편도 영향신성장추진본부가 향후 AI 혁신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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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이 사업구조 재편을 단행하는 가운데 SK네트웍스는 ‘AI 컴퍼니’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주요 사업에 AI 솔루션을 얼마나 잘 접목하는지가 성패를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24일 업계에 따르면 SK네트웍스는 중간지주사 체제를 강화하면서 AI 컴퍼니로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앞서 SK네트웍스는 지난달 17일 스피드메이트 사업부와 트레이딩사업부를 자회사로 분리한다고 결정했다. 물적분할을 거쳐 스피드메이트는 오는 9월, 트레이딩사업부는 12월에 새로운 법인으로 출범하게 된다.SK네트웍스는 본사에 사업 조직을 두고 운영하는 구조가 아니라, 자회사를 거느리는 중간지주사 체제 전환으로 AI 컴퍼니를 가속화한다는 복안이다.SK네트웍스가 올해 주요 경영목표를 AI 기반 혁신으로 설정한 것은 그룹 차원에서 AI 분야를 강화하려는 흐름이 반영된 것이다.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올해 들어 “AI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 전례 없는 기회들이 눈에 보인다”, “미국에서는 AI 말고 할 얘기가 없다고 할 정도로 AI 관련 변화의 바람이 거세다”, “그룹 보유 역량을 활용해 ‘AI 밸류체인 리더십’을 강화해야 한다” 등의 발언으로 AI를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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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네트웍스가 이번 물적분할 과정을 마무리하면 본체 사업은 ▲신성장추진본부 ▲정보통신사업부 ▲워커힐의 세 가지로 재편된다. 이 중 신성장추진본부가 전사적인 투자, 사업혁신 방안 등을 담당하면서 AI 혁신을 주도하게 된다.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SK네트웍스가 중간지주사 체제로의 전환을 시작했다”면서 “물적분할 자체는 회사 기업가치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지만 향후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이 효과를 발휘하게 된다면 기업가치 제고에 긍정적일 것”이라도 평가했다.SK네트웍스는 SK매직, 엔코아, 워커힐 등 보유 사업들과 AI 솔루션(AI.Device)을 접목해 전략을 구체화할 계획이다.아울러 SK렌터카 매각도 진행하고 있다. SK네트웍스는 지난달 20일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에 SK렌터카를 8200억원에 매각한다고 공시했다.SK네트웍스는 SK렌터카와 AI 전략 간 연계성이 낮다고 보고, 매각으로 자금을 확보해 AI 분야에 투자하겠다는 방향을 설정한 것으로 분석된다.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SK렌터카 매각으로 SK네트웍스의 향후 영업이익 감소는 불가피하다”면서도 “그룹사 전반적인 전략에 동행하며, 향후 AI 연관 사업으로의 진출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이어 “단기적으로는 향후 출시 예정인 AI 적용 가전제품을 통해 SK매직과의 연계 가능성을 점검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중장기적으로 신규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진행 상황이 주요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