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대면 행사로 진행… 글로벌 미디어 2000여명 참석리들리 스콧-나홍진 감독… 갤S23 울트라 카메라 성능 극찬노태문 사장 "스마트폰 가능성 재정의… 최고의 경험 선보일 것"
  • ▲ 삼성전자는 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머소닉 오디토리움(Masonic Auditorium)에서 갤럭시 S23 언팩 행사를 개최했다.ⓒ뉴데일리DB
    ▲ 삼성전자는 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머소닉 오디토리움(Masonic Auditorium)에서 갤럭시 S23 언팩 행사를 개최했다.ⓒ뉴데일리DB
    [샌프란시스코(미국)=조재범 기자] 삼성전자의 갤럭시 S23 언팩 행사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머소닉 오디토리움(Masonic Auditorium)에서 1일(현지시간) 열렸다.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3년 만에 대면 행사로 진행된 탓에 열기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1958년 오픈한 머소닉 오디토리움은 샌프란시스코의 놉 힐 (Nob Hill) 꼭대기에 위치해 있으며,  다양한 이벤트와 콘서트 등이 연중 개최되는 역사 깊은 공간이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 미국, 유럽 등 글로벌 미디어 2000여명이 참석했다. 시작 1시간 전부터 이미 긴 줄이 늘어섰고 입장 시작 후에는 조금이라도 더 잘 보이는 자리를 맡기 위한 취재 경쟁이 벌어졌다.

    슬레이트 화면에 'Galaxy Unpacked Filmed #withGalaxy'라는 문구가 담긴 영상과 함께 행사가 시작되자 우레와 같은 박수갈채와 환호성이 울려퍼졌다. 이 화면은 앞으로 공개될 삼성전자의 카메라 성능을 예고하며 더욱 기대감을 높였다.

    이어 삼성전자 MX(Mobile eXperience) 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이 등장하자 더 큰 환호성이 터졌다. 짙은 남색 재킷을 입고 등장한 노 사장은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갤럭시 S 시리즈는 스마트폰이 제공할 수 있는 것을 재정의했다"며 "획기적인 기술과 안정적인 성능의 한계를 끊임없이 뛰어 넘었다"고 말했다. 

    노 사장은 "다시 한 번 스마트폰의 가능성을 재정의하려 한다"며 "프로급 카메라로 어떤 환경에서도 최고의 사진을 찍을 수 있고 손바닥 안에서 최고의 생산성과 경험을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사장이 잠시 무대에서 내려온 이후 영상이 상영되자 다시금 엄청난 박수갈채와 환호성을 불러왔다. 영상에는 영국 출신의 할리우드영화·CF 감독이자 스콧 프리 프로덕션의 창립자인 리들리 스콧 감독과 나홍진 감독이 갤럭시 S23으로 영화를 찍는 장면이 담겼다. 

    갤럭시 S23의 카메라 성능은 노태문 사장이 "최고 중에 최고"라며 자신감을 드러낸 부분이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후면 카메라에 픽셀 2억개를 탑재한 이미지센서와 f1.7의 조리개 모듈을 적용했다. 특히 이 모델은 사진 촬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어댑티브 픽셀(Adaptive Pixel)을 개선했다. 새로운 어댑티브 픽셀(Adaptive Pixel)은 촬영 환경에 따라 ▲2억 ▲5000만 ▲1200만 화소로 자동 전환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어두운 환경에서는 더 많은 빛을 받을 수 있도록 2억개의 픽셀을 16개씩 묶어 1200만 화소로 전환한다. 반면 밝은 환경에서는 2억 화소를 그대로 사용해 가장 디테일한 고해상도의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손 떨림 보정을 위한 OIS 각도도 2배 높였다. 이를 통해 손의 흔들림을 안정화시키고 움직임 속에서도 피사체 본연의 모습을 보다 깨끗하게 담을 수 있다.

    8K 동영상의 경우 더욱 커진 픽셀 사이즈와 초당 30 프레임(fps, 초당 촬영 프레임수)의 촬영을 지원해 보다 선명하면서도 부드러운 촬영이 가능해졌다. 또한 진화된 광각 앵글을 지원해 보다 넓어진 각도로 영화 같은 느낌의 8K 영상 촬영이 가능하게 해준다.
  • ▲ 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머소닉 오디토리움(Masonic Auditorium)에서 열린 갤럭시 S23 언팩 행사에서 글로벌 미디어 관계자들이 제품을 체험하고 있는 모습.ⓒ뉴데일리
    ▲ 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머소닉 오디토리움(Masonic Auditorium)에서 열린 갤럭시 S23 언팩 행사에서 글로벌 미디어 관계자들이 제품을 체험하고 있는 모습.ⓒ뉴데일리
    리들리 스콧 감독은 갤럭시 S23을 통해 영화를 촬영한 것과 관련 "매우 흥미로운 도전이었다"면서도 "앞으로 모든 대형 카메라를 대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 감독과 함께 작업한 정정훈 촬영감독은 "충분히 전문적인 영상에 들어갈 수 있을 만한 클립들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며 "다른 분들께서도 아주 좋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강력한 하드웨어와 AI 알고리즘으로 개선된 게이밍 성능과 신제품에 적용된 재활용 소재가 소개되자 감탄사가 나오기도 했다. 

    행사 열기는 행사장 지하에 마련된 체험 공간에서도 이어졌다. 이 곳 역시 수많은 취재진과 관람객들로 몸을 움직일 여유조차 없었다. 삼삼오오 모여든 사람들은 행사장 곳곳에서 새 제품에 대한 느낌과 의견을 나눴다. 체험존마다 제품 크기를 비교해보거나, 인증샷을 찍거나, 직원들의 설명을 듣기 위한 줄이 늘어섰다.

    한 관람객은 "카메라 성능은 단연 압도적"이라며 환상적(fantastic)이라는 단어를 연발했다. 또 다른 관람객도 "베스트 스마트폰"이라며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한편 갤S23 시리즈는 2월 17일부터 한국을 포함한 전세계 시장에 순차 출시된다. 국내는 2월 7일부터 13일까지 사전 판매를 진행한다. 색상은 팬텀 블랙∙크림∙그린∙라벤더 4가지로 출시된다.

    국내에서 출시되는 갤럭시 S23 울트라는 12GB RAM을 기본으로 256GB, 512GB 스토리지를 탑재한 모델이 출시된다. 가격은 각각 159만9400원, 172만400원이다. 1테라바이트(TB) 스토리지 모델은 삼성닷컴에서 전용으로 판매하며 196만2400원에 판매한다. 갤럭시 S23과 갤럭시 S23 플러스는 8GB RAM을 기본으로 각각 256GB, 512GB 스토리지를 탑재했다.

    갤럭시 S23은 256GB, 512GB 모델이 각각 115만5000원, 127만6000원이고, 갤럭시 S23 플러스는 256GB, 512GB가 각각 135만3000원, 147만4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