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략비축유 방출 하락 견인OPEC 수요 전망치 상향 조정 및 달러화 약세 등 하락폭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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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금리 인상 우려에 국제유가가 하락했다. 

    15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1.08 달러 하락한 79.06 달러에 거래됐다.

    영국 브렌트유(Brent)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1.03 달러 하락한 85.58 달러를 기록했다. 두바이유(Dubai)는 0.48 달러 상승한 84.91 달러를 나타냈다.

    이번 국제유가 하락은 미국 금리 인상 우려와 미국 전략비축유 방출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둔화 속도가 감소하자, 주요 금융권 인사들은 매파적 발언을 쏟아냈다.

    전일 미 노동부가 발표한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6.4% 상승, 전월치(6.5%)보다 0.1% 하락했으나 다우 존스 전망치(6.2%)를 상회했다. 

    이에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목표치 2%를 웃돌고 있으며, 연준이 목표 달성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발언했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는 중국의 리오프닝과 고질적인 서비스 물가 상승세는 추가 긴축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전일 미국 에너지부는 2023년 전략비축유(SPR)을 2600만배럴 추가 방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미 에너지부는 이번 방출이 2015년 예산법과 육상운송정비법(FAST) 의무 조항에 따라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미국이 전략비축유 1억8000만배럴을 방출한 후, 재고는 이미 1983년 이후 최저치(3억7200만배럴)를 기록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석유 수요 전망치 상향 조정과 달러화 약세 등은 유가 하락폭을 제한했다.

    OPEC은 월간 보고서에서 2023년 석유 수요 전망치를 전월 예상치보다 10만배럴 상향 조정해 1억187만배럴(하루 기준)로 전망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09% 하락한 103.25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