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진에어 작년 4Q 나란히 흑자전환올해 1분기 LCC 4개사 흑자 전망中 리오프닝 수혜로 노선 정상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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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국제선 여객 수요 회복에 힘입은 제주항공·진에어·티웨이항공·에어부산 등 저비용항공사(LCC)들이 4분기 선방하며 기지개를 켰다.

    일본 무비자 재개가 시작된 지난해 3분기를 기점으로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을 일군 LCC들은 올해 중국노선 정상화를 기대하며 코로나19 이전으로의 회복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1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진에어·티웨이항공·에어부산 등 국내 상장 LCC 4개사는 지난해 실적 발표를 모두 마쳤다.

    3년 이상 이어진 코로나19 장기화로 존폐 위기까지 몰렸던 LCC들은 오랜만에 흑자 소식을 알렸다.

    LCC업계 1·2위인 제주항공과 진에어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으로 각각 187억원, 116억원을 거두며 2019년 2분기 이후 15분기 만에 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티웨이항공은 영업손실 37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흑자 전환이 임박한 상황이며 에어부산도 지난해 영업손실 폭을 전년대비 60% 이상 줄이며 실적 반등에 다가섰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10월 일본 무비자 재개를 기점으로 이뤄진 가파른 여객 수요 회복이 한해 실적을 견인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지난달 일본 여객 숫자는 68만명으로, 2019년 1월(104만명) 대비 65% 수준까지 따라왔다. 반면 유럽 노선은 같은 기간 26만명에서 14만명으로 아직 절반 수준이다. 

    일본 노선 탑승률은 2018년 평균 85% 수준에서 현재 90%대 수준으로 높은 여행 수요를 증명하고 있다.

    일본노선 흥행과 동남아 등 해외여행 회복에 힘입어 올해 1분기에는 상장 LCC 4개사 모두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제주항공은 47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추정된다. 진에어와 티웨이항공도 각각 329억원, 283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에어부산 역시 1분기 최대 4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증권사들은 판단하고 있다.

    지난해 일본 무비자 재개가 흑자전환으로 가는 키였다면 올해 실적 회복의 키는 중국 노선의 정상화라고 업계는 보고 있다.

    최근 우리 정부가 중국 내 한국행 단기비자 발급을 재개함에 따라 중국도 보복 조치를 해제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중국 노선 재취항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이전 중국은 비즈니스와 관광 모두 수요가 높았던 노선”이라며 “양국간 방역 규제가 풀리고 팬데믹 이전처럼 수요가 뒷받침된다면 실적 개선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