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선별 수치화된 포인트 제도 출시멤버십을 통해 다양한 서비스 제공LCC 성장세와 함께 수익 개선 기대
  • ▲ 제주항공의 리프레시포인트는 현금처럼 항공권을 구매할 수 있다. ⓒ제주항공
    ▲ 제주항공의 리프레시포인트는 현금처럼 항공권을 구매할 수 있다. ⓒ제주항공
    국내 LCC(저비용 항공사) 업계가 경쟁 우위를 점하기 위해 다양한 혜택으로 고객잡기에 나서고 있다. FSC(대형 항공사)의 마일리지 시스템보다 단순하고 사용이 쉬운 포인트나 멤버십을 도입하고 있는 것.

    29일 국토교통부 항공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제선 여객 수는 총 4277만8330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에서 국내 LCC를 이용해 해외로 출국한 탑승객은 1526만1591명(35.6%)을 기록했다. 

    이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국제선 탑승객보다 110만명 많은 수치로, 지난해에 이어 LCC가 FSC의 탑승객 수를 넘어서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따라 LCC 업계는 국제선 탑승객의 다양한 니즈를 반영해 항공사별 특색 있는 포인트와 멤버십 제도로 고객 유치에 나섰다. LCC의 포인트 제도는 비행 거리에 따라 마일리지를 적립해 주는 기존 FSC의 시스템보다 직관적인 것이 특징이다.

    제주항공은 2015년 기존 JJ클럽에서 리프레시포인트로 개편하며 실버, 실버플러스, 골드, VIP 등급에 따라 순수 항공운임의 최대 10%를 포인트로 적립해준다. 리프레시포인트의 1포인트는 현금 1원과 동일한 가치를 지니며 부족한 포인트를 구매, 양도할 수 있어 좌석 제한 없이 구매 가능하다.

    2012년 7월 나비포인트를 도입한 진에어는 탑승 노선에 따라 10~40포인트를 적립해 준다. 구매한 운임별 적립률이 다르며 100포인트부터 국내 항공권 쿠폰으로 사용할 수 있다. 

    에어부산이 운영 중인 FLY&STAMP는 정해진 구간에 탑승하거나 이벤트 참여로 스탬프 적립이 가능하다. 편도 당 최대 적립 가능한 스탬프 개수는 5개이며 평수기와 성수기에 따라 항공권 구매에 필요한 스탬프 기준이 다르고 스탬프는 양도와 구매가 가능하다.

    에어프레미아는 회원 등급 제도를 운영해 적립을 달리한다. 블루, 골드, 다이아몬드 등 3가지 등급으로 운영되며 해당 등급은 2년간 유지된다. 등급에 따라 포인트 적립과 위탁 수하물 추가 등 부가서비스 혜택에도 차등을 둔다. 
  • ▲ 티웨이 플러스는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한다. ⓒ티웨이항공
    ▲ 티웨이 플러스는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한다. ⓒ티웨이항공
    포인트 적립이 지루한 소비자를 위해 구독 즉시 모든 혜택을 사용할 수 있는 구독형 멤버십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작년 2월 구독형 멤버십 서비스 ‘티웨이 플러스’를 출시했다. 

    티웨이는 유럽 등 장거리 노선 취항에 따라 고객 멤버십을 개편해 라이트, 베이직, 프라임, 플래티넘 4가지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구독료의 최대 90%를 항공권 예매에 사용하는 티웨이 e카드로 즉시 지급하며 프라임 등급부터 전노선 이코노미 클래스 모든 좌석을 횟수 제한 없이 사전 구매 가능 등 다양한 부가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티웨이플러스의 가장 큰 특징은 구독 시 일정 금액을 지불하면 동반 1인 추가 옵션을 구매할 수 있다. 동반인은 매 여행마다 다르게 지정 가능하며 미리 등록하지 않아도 된다.

    에어서울도 올해 두 차례 정기 항공권 개념의 민트패스를 출시했다. 항공권을 권역별 사용 가능 횟수로 분류해 일본권과 동남아권 두 종류에 3회권, 6회권, 무제한권 중 선택 가능하다. 민트패스 이용자는 항공편 탑승 시 유류할증료와 공항세만 별도 지급하면 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LCC들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차별화를 위해 다양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며 고정 고객 확보를 통한 안정적인 수익 창출, 고객 데이터 수집 및 분석을 통한 서비스 개선 등 비즈니스 모델 다각화를 진행하는 상황”이라며 “LCC들이 멤버십 혜택을 부여하면서도 본질적인 가격 경쟁력을 잃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