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종합 A등급으로 업계 선두아시아나, B등급으로 한 단계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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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가 깐깐해진 ESG 평가에 희비가 엇갈렸다.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ESG기준원(KCGS)은 국내 상장기업 974곳을 대상으로 ESG 성적을 평가해 2022년도 등급을 발표했다.ESG는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의 영문 머리글자를 딴 단어로, 사회·환경적 활동까지 고려해 성과를 측정하는 기업 성과지표다. 기업 활동에 친환경, 사회적 책임 경영, 지배구조 개선 등 투명 경영을 고려해야 지속 발전이 가능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항공업계에서는 대한항공이 지난해에 이에 종합등급 A등급을 유지하며 업계 선두를 지켰다.올해 대한항공은 환경·사회·지배구조 전 평가 부문에서 A를 차지했다. 다만 지난해 A+등급이던 사회부문은 올해 한 단계 하향 조정됐다.대한항공 관계자는 “ESG 평가모형 개정으로 기존보다 평가문항이 고도화되면서 일부 부문에서 조정이 있었다”고 설명했다.아시아나항공은 지배구조 부문의 개선으로 종합등급이 지난해 C등급에서 한 단계 상향된 B등급을 받았다.올해 아시아나항공은 환경부문 B+등급, 사회부문 A등급, 지배구조 C등급으로 평가 받았다. 환경과 사회부문은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지배구조 부문은 D등급에서 C등급으로 뛰었다.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올해 초 ESG경영팀을 신설해 ESG경영을 본격화하고 있으며 투명한 ESG 정보 공개를 통해 소통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저비용항공사(LCC)은 대체로 전년대비 우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LCC 1위인 제주항공은 지난해 종합등급 B+등급에서 B등급으로 조정됐다. 올해 제주항공은 환경부문 C등급, 사회부문 B+등급, 지배구조부문 B+등급으로 종합 B등급을 차지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환경부문이 한 단계 하락했다.진에어는 환경부문 B등급, 사회부문 B+등급, 지배구조부문 A등급을 받으며 이에 지난해와 같은 B+ 등급을 유지했다.티웨이항공은 지난해 종합 통합 B등급에서 올해 C등급을 받았다. 티웨이항공은 환경부문 D등급, 사회부문 C등급, 지배구조 B등급의 평가를 받았다.티웨이항공은 지난해 환경부문 C등급, 사회부문 B+등급을 받았으나 올해는 지배구조부문을 제외하고 한 단계씩 등급이 하락했다.업계 관계자는 “항공사들 ESG평가를 보면 환경부문이 타 부문이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데, 항공기가 타 운송수단에 비해 연료효율이 낮고 연료절감이 쉽지 않은 면이 있다”며 “ESG 지표 개선을 위해 연비가 좋은 친환경 항공기나 연료를 도입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ESG경영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