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종합 A등급으로 업계 선두아시아나, B등급으로 한 단계 상승
  • ▲ 김포공항 국내선 계류장의 항공기들. ⓒ연합뉴스
    ▲ 김포공항 국내선 계류장의 항공기들. ⓒ연합뉴스
    항공업계가 깐깐해진 ESG 평가에 희비가 엇갈렸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ESG기준원(KCGS)은 국내 상장기업 974곳을 대상으로 ESG 성적을 평가해 2022년도 등급을 발표했다. 

    ESG는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의 영문 머리글자를 딴 단어로, 사회·환경적 활동까지 고려해 성과를 측정하는 기업 성과지표다. 기업 활동에 친환경, 사회적 책임 경영, 지배구조 개선 등 투명 경영을 고려해야 지속 발전이 가능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항공업계에서는 대한항공이 지난해에 이에 종합등급 A등급을 유지하며 업계 선두를 지켰다.

    올해 대한항공은 환경·사회·지배구조 전 평가 부문에서 A를 차지했다. 다만 지난해 A+등급이던 사회부문은 올해 한 단계 하향 조정됐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ESG 평가모형 개정으로 기존보다 평가문항이 고도화되면서 일부 부문에서 조정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배구조 부문의 개선으로 종합등급이 지난해 C등급에서 한 단계 상향된 B등급을 받았다. 

    올해 아시아나항공은 환경부문 B+등급, 사회부문 A등급, 지배구조 C등급으로 평가 받았다. 환경과 사회부문은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지배구조 부문은 D등급에서 C등급으로 뛰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올해 초 ESG경영팀을 신설해 ESG경영을 본격화하고 있으며 투명한 ESG 정보 공개를 통해 소통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저비용항공사(LCC)은 대체로 전년대비 우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LCC 1위인 제주항공은 지난해 종합등급 B+등급에서 B등급으로 조정됐다. 올해 제주항공은 환경부문 C등급, 사회부문 B+등급, 지배구조부문 B+등급으로 종합 B등급을 차지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환경부문이 한 단계 하락했다.  

    진에어는 환경부문 B등급, 사회부문 B+등급, 지배구조부문 A등급을 받으며 이에 지난해와 같은 B+ 등급을 유지했다.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종합 통합 B등급에서 올해 C등급을 받았다. 티웨이항공은 환경부문 D등급, 사회부문 C등급, 지배구조 B등급의 평가를 받았다.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환경부문 C등급, 사회부문 B+등급을 받았으나 올해는 지배구조부문을 제외하고 한 단계씩 등급이 하락했다.  

    업계 관계자는 “항공사들 ESG평가를 보면 환경부문이 타 부문이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데, 항공기가 타 운송수단에 비해 연료효율이 낮고 연료절감이 쉽지 않은 면이 있다”며 “ESG 지표 개선을 위해 연비가 좋은 친환경 항공기나 연료를 도입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ESG경영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