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8일 회생절차에서 조기졸업사명변경, CI 공개, 유상증자 단행항공운항증명(AOC) 취득에 주력통합 LCC 탄생 등 업계 지각변동 예고
  • ▲ 파라타항공이 최근 회생절차에서 졸업하면서 내년 운항 준비에 본격 나서고 있다. ⓒ뉴데일리DB
    ▲ 파라타항공이 최근 회생절차에서 졸업하면서 내년 운항 준비에 본격 나서고 있다. ⓒ뉴데일리DB
    플라이강원에서 새출발하는 파라타항공이 내년 운항을 목표로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 다만 저비용 항공사(LCC) 업계의 지각변동이 예고되면서 파라타항공의 경쟁력 확보가 당면과제로 떠올랐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5월 영업을 중단하고 회생절차에 들어갔던 파라타항공은 내년 초 운항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위닉스는 지난 7월 말 플라이강원을 인수하면서 파라타항공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파라타’는 맑은 하늘빛의 색을 뜻하는 우리말 ‘파랗다’를 의미한다. 또한 차별화된 고객 소비스로 여행 경험의 패러다임(PARAdigm)을 바꾸는 신뢰할 수 있는(Trustworthy) 항공사(Airlines)라는 중의적 의미를 담았다. 

    올해 9월에는 경영 철학과 비전을 담은 기업 아이덴티티(CI)와 슬로건을 공개했으며, 이달 18일에는 회생절차에서 조기 졸업했다. 

    위닉스는 파라타항공을 인수하면서 회생담보권 및 회생채권 101억3400만원 중 81억7800만원을 변제했고 임금 및 퇴직금 등 대부분의 공익채권도 갚았다. 

    이달 25일에는 2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항공운항증명(AOC) 취득 등 운영자금을 확보했다. 오는 11월 말 서울 마곡에 위치한 새 사무실에 직원들이 입주하면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파라타항공은 ‘저비용 항공사-대형 항공사’라는 기존 이분법 구조를 넘어선 새로운 시각(글로벌 하이브리드 항공사)을 통해 항공산업에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제공한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윤철민 대표도 “기존의 공급자 중심 항공사 운영에서 벗어나 완전히 다른 항공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하지만 LCC 업계에 거센 판도변화가 예고되면서 경쟁력 확보가 시급한 과제로 거론된다. 

    우선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 절차가 마무리되면 진에어(대한항공)-에어서울(아시아나)-에어부산(아시아나)을 합한 통합 LCC가 탄생하게 된다. 기존 LCC 1위인 제주항공을 뛰어넘는 플레이어가 탄생하는 셈이다. 

    이에 따라 제주항공도 다른 LCC 인수에 나설 가능성이 점쳐진다. 티웨이항공도 올 하반기부터 파리, 로마 등 유럽 노선을 운항하면서 경쟁력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이스타항공도 기체를 늘리면서 반등을 노리는 등 LCC 업계의 경쟁이 더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업황이 회복되면서 항공사들이 경쟁적으로 노선을 늘리고 기단 확대에 나서고 있다”면서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파라타항공 입장에서는 쉽지 않은 상황에 놓였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