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완화 기대감 매수문의 늘어…1기신도시 하락폭↓전셋값약세·경기침체 우려…매수세 회복 시기상조
  • 서울 매매-전세 주간가격 변동률. ⓒ부동산R114
    ▲ 서울 매매-전세 주간가격 변동률. ⓒ부동산R114
    '1·3대책'과 '1기신도시 특별법' 발표 영향으로 전국 재건축아파트값 하락세가 둔화되고 있다. 서울 재건축아파트값은 5개월만에 보합전환했고 1기신도시도 매수문의가 늘면서 가격하락이 주춤했다.

    17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아파트값 변동률은 -0.06%을 기록했다. 재건축은 보합(0.00%) 전환됐고 일반아파트는 0.07% 하락했다. 

    재건축 추진 기대감이 커지면서 1기신도시는 가격하락폭이 -0.08%에서 -0.05%로  둔화된 반면 2기신도시는 낙폭이 확대됐다. 

    서울은 올해 송파·강동구 대단지와 노원구 재건축아파트 위주로 거래가 이어지고 있지만 급매물 소화 수준에 그치면서 가격약세가 계속됐다. 

    구별 아파트값은 △관악(-0.40%) △도봉(-0.29%) △구로(-0.27%) △강남(-0.13%) △광진(-0.13%) △성북(-0.13%) △금천(-0.11%) △종로(-0.08%) 순으로 떨어졌다. 

    신도시는 입주여파로 광교·동탄 하락폭이 확대된 반면 1기신도시 아파트값은 대체로 하락세가 둔화됐다. 지역별로는 △광교(-0.26%) △평촌(-0.20%) △동탄(-0.10%) △파주운정(-0.06%) △분당(-0.03%) △산본(-0.03%) 순으로 내렸고 나머지 지역은 보합(0.00%)을 나타냈다. 

    경기·인천은 △시흥(-0.19%) △수원(-0.16%) △용인(-0.14%) △고양(-0.11%) △인천(-0.10%) △김포(-0.06%) △부천(-0.06%)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전셋값은 서울이 0.13% 내리면서 2주연속 하락폭이 축소됐고 신도시는 0.09%, 경기·인천은 0.10% 떨어졌다. 

    서울은 △성북(-0.49%) △관악(-0.45%) △구로(-0.44%) △강남(-0.31%) △금천(-0.29%) △동대문(-0.20%) △중랑(-0.20%) 순으로 하락했다. 

    신도시는 △광교(-0.38%) △평촌(-0.33%) △동탄(-0.18%) △산본(-0.06%) △분당(-0.05%) 순으로 떨어졌다. 

    현재 부동산시장은 잇따른 규제완화책에 대한 기대감과 대출규제 완화 영향으로 고점대비 수억원 내린 급매물부터 순차적으로 소화되는 분위기다.  

    여경희 부동산R114 리서치팀 수석연구원은 "지난해말보다 올 1월 아파트거래가 늘었지만 매수세가 본격 회복됐다고 해석하기는 아직 이르다"며 "급매물 소진후 시세 하한가가 소폭 오를 수 있겠지만 수요자들이 추격매수를 자제하면서 가격반등까지는 갈길이 먼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집값 고평가 인식과 이자부담이 여전한데다 실물경기 위축 우려와 서울·수도권 아파트 입주여파에 따른 전셋값 하락도 매매거래 저해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