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품질 윤활기유 활용 냉각유에 데이터 서버 침전시키는 방식공랭방식 대비 냉각효율 뛰어나… 전력소비 감축 차세대 열관리 기술로 꼽혀
  • ▲ 미국 GRC사의 일렉트로세이프 플루이드 파트너 프로그램. ⓒSK이노베이션 제공
    ▲ 미국 GRC사의 일렉트로세이프 플루이드 파트너 프로그램. ⓒSK이노베이션 제공
    SK엔무브가 윤활유를 넘어 데이터센터 열관리 등 사업영역 확장에 나선다.

    20일 회사에 따르면 데이터센터 액침냉각 시스템에 사용되는 열관리 유체를 인증 받아 '열관리 솔루션' 사업에 나선다. 데이터센터 액침냉각이란 냉각유에 데이터서버를 직접 침전시켜 냉각하는 차세대 열관리 기술이다. 기존 공랭 방식(냉각 매체로서 공기를 사용하는 방식) 대비 냉각효율이 뛰어나 전력소비량을 줄일 수 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특히 데이터센터 액침냉각 시스템 전문기업인 미국 GRC가 운영하는 ‘일렉트로세이프 플루이드 파트너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이 프로그램은 GRC가 액침냉각 시스템에 사용되는 열관리 유체를 평가, 검증해 인증하는 프로그램이다. GRC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유체의 기능성, 신뢰성을 확보하는 것뿐 아니라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효율성, 냉각용량, 안정성 면에서도 고객의 기대치를 만족시키는 열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향후 GRC의 글로벌 데이터센터 고객에게 자체 개발한 고품질 윤활기유를 활용한 열관리 유체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GRC와 액침냉각 시스템에 사용되는 새로운 열관리 기술을 개발하는데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지난해 SK엔무브는 GRC에 2500만 달러(한화 약 324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고품질 윤활기유를 활용한 유체와 데이터센터 액침냉각 시스템을 함께 개발하고 표준∙상업화를 추진해 관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특히 SK엔무브는 장기적으로 프리미엄 윤활기유를 열관리 유체로 활용하는 열관리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육성, 액체 기반 종합 열관리 솔루션 제공사로 성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실제 SK엔무브가 개발한 액침냉각 시스템 열관리 유체는 냉각 효율성을 높이고 화재 대비 안전성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또 장비의 수명이 다할 때까지 쓰이고, 장비 해체 후에도 재활용이나 재사용될 수 있도록 개발됐다.

    김원기 그린성장 본부장은 "데이터 센터 시장에서 에너지 효율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열 관리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파트너십을 통해 윤활유 사업을 넘어 열관리 솔루션 사업으로 사업영역을 점진적으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