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은행1.33~1.81%p"저금리 수신자금 유입, 대출금리와 괴리"조달 변동성 높아… 리스크 관리 중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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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시중은행 예대금리차가 다시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권 이자장사 비판 여론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20일 전국은행연합회가 공시한 자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전체 예대금리차는 1.33~1.81%p였다. 

    KB국민은행이 가장 1.56%로 가장 컸고 신한은행이 1.01%p로 가장 작았다.

    이어 NH농협은행 1.49%p, 우리은행 1.34%p, 하나은행은 1.13%p 순이었다. 

    인터넷전문은행 중에서는 토스뱅크가 4.72%p로 가장 높았다. 케이뱅크는 2.15%p, 카카오뱅크는 1.33%p였다.

    전체 은행 중 예대차가 가장 큰 곳은 전북은행으로 7.18%p이며 가장 적은 곳은 산업은행 0.20%로 나타났다.

    은행권의 예대차가 커진 것은 지난달 채권시장이 안정을 찾으면서 조달금리가 떨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주요 자금조달수단인 은행채 금리(6개월)는 지난해 12월 20일 4.44%에서 지난달 20일 3.82%로 떨어졌다. 

    지난달 말에는 3.7%까지 하락했다. 시중은행으로 돈이 몰리던 역머니무브 현상이 옅어지며 채권시장에 자금이 쏠렸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5%를 돌파했던 시중은행 정기예금과 적금 등 은행수신금리 3%대로 내려앉은 반면 대출금리는 하락세가 적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대규모 저금리 수신자금이 유입되면서 대출금리와 괴리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시중은행 예대금리차는 당분간 변동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현재 3.5%인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을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정점 전망이 5.0%에서 최대 5.55%까지 상향되면서 한국은행도 발등에 불이 떨어진 모양새다. 

    실제로 지난 9월 3.53%까지 하락했던 은행채(6개월) 금리는 3.7%로 다시 반등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안정되던 채권금리가 다시 출렁이고 있어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두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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