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6명 투표 참여…675명 삼성물산 지지 압구정3구역 수주전서 유리한 고지 선점
  • ▲ 삼성물산 건설부문 관계자들이 축하 플래카드를 펼치고 조합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박정환 기자
    ▲ 삼성물산 건설부문 관계자들이 축하 플래카드를 펼치고 조합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박정환 기자
    시공능력평가 1·2위간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서울 용산구 한남4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한남4구역) 수주전에서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승리했다. 이로써 삼성물산은 앞서 두번의 패배를 설욕하는 한편 압구정3구역 등 추후 진행될 강남권 수주전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게 됐다.

    18일 한남4구역 재개발조합은 이날 오후 3시 서울 이태원교회에서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임시총회를 열고 삼성물산을 최종시공사로 선정했다.

    전체 조합원 1166명중 담보권자 13명을 제외한 투표권이 보장된 1153명 가운데 1026명이 투표에 참여, 이중 675명(65.9%)이 삼성물산에 표를 던졌다.

    해당사업지는 시공능력평가 1위 삼성물산과 2위 현대건설간 맞대결로 정비업계 관심을 모았다.

    서울대 건축학과 선후배인 양사 CEO 오세철 삼성물산 대표와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간 대결도 관전 포인트였다.

    업계 1·2위간 라이벌전답게 파격적인 조건도 제시됐다.

    삼성물산은 '래미안 글로우힐즈 한남'이라는 단지명과 함께 1조5695억원, 3.3㎥(평)당 938.3만원 공사비를 제시했으며 물가인상분 314억원을 자체 부담하겠다고 했다.

    또한 기준금리(CD)+0.78% 고정금리로 필수사업비나 사업촉진비를 3조원이상 책임조달하겠다고 강조했다. 추가 분양수입은 1583억원으로 이를 통해 조합원당 2억5000만원씩 조합에 총 2900억원 추가이익도 약속했다.

    현장에선 삼성물산이 제시한 빠른 인허가와 준공기한 준수, 물가인상분 부담 등 조건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한남4구역은 서울 용산구 보광동 일대를 재개발해 총 51개동, 2331가구 규모 아파트를 짓는 사업으로 총 공사비는 1조6000억원에 육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