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상승률에 실업률 합산… 1999년 이래 1월 기준 최고강원-인천-경남·전남 순… 1월 도시가스료 36.2% 급등 여파실업자 1년만에 100만명 웃돌아… 올 취업자 증가 10만명 그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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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경제고통지수가 1월 기준 역대 최고로 나타났다. 고물가와 고용 한파가 겹쳤기 때문이다.22일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실의 통계청 자료 분석에 따르면 지난달 경제고통지수는 8.8이다. 지역별로 보면 강원(13.2)이 가장 높았다. 이어 인천(9.9), 경남·전남(9.7), 충북·대구(9.6), 울산(9.4), 충남(9.0), 경북(8.9), 전북(8.7), 부산·서울(8.5), 대전(8.4), 제주(8.1), 경기·광주(7.9) 등의 순이었다.경제고통지수는 미국 경제학자 아서 오쿤이 고안한 지표다. 특정 시점의 물가 상승률과 실업률을 더해 국민이 느끼는 경제적 어려움의 수준을 가늠할 수 있게 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2%, 실업률은 3.6%였다.경제고통지수 8.8은 지난 1999년 6월 실업률 통계를 개편한 이래로 1월만 놓고 봤을 때 역대 최고다. 종전 최고 기록은 2010년 1월의 8.5(실업률 5.0%·물가 상승률 3.5%)였다. 월 구분 없이 전체를 통틀어 최고 지수는 지난해 7월 기록한 9.2였다.최근 물가상승률은 전기·가스료 등 공공요금 인상으로 다시 반등했다.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10월 5.7%에서 11월과 12월 5.0%로 내린 뒤 지난달 5.2%로 3개월 만에 반등했다. 전기·가스·수도는 28.3% 급등해 201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도시가스료 36.2%, 지역 난방비 34.0%, 전기료 29.5%, 상수도료 4.0% 각각 올랐다. 통상 1월은 겨울철 전력 수요가 최고로 오르는 시기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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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실업률은 1년 전과 비교하면 0.5%포인트(p) 내렸다. 하지만 전달(3.0%)보다는 0.6%p, 지난해 11월(2.3%)보다는 1.3%p 각각 올랐다. 보통 연초는 졸업생들이 취업시장에 나서는 시기이고 건설현장 일감이나 공공일자리도 줄어드는 시기여서 국민이 체감하는 고용 경기가 나쁘다.지난 15일 통계청이 내놓은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자 수는 102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월(114만3000명) 이후 1년 만에 다시 100만 명을 넘어섰다.취업자 수도 감소세다. 지난달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41만1000명 증가했다. 2021년 3월(31만4000명) 이후 최소 증가 폭이다. 증가세는 23개월째 이어졌지만, 증가 폭은 지난해 5월(93만5000명)을 정점으로 둔화하고 있다.정부는 올해 연간 취업자 증가 규모가 지난해(81만6000명)의 8분의 1 수준인 10만 명에 그칠 거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