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금투협, 자산운용사 CEO 간담회 공동 개최10개 자산운용사 CEO 참석…책임·역할 공감대 형성금감원, 해외 선진 사례 참고…ESG 펀드 공시기준 마련
  •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금융감독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금융감독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나 자본시장의 선진화 및 자산운용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한 자산운용사의 책임과 역할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 

    금감원은 22일 이복현 원장이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과 함께 자산운용사 CEO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10개 자산운용사 대표를 비롯해 이인형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김형석 한국ESG기준원 정책연구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기관투자자 수탁자 책임의 중요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펀드 공시규제 해외 사례 등을 논의했다. 

    이 원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국내 자산운용 산업은 그간 사모펀드 사태에 따른 신뢰 위기와 경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양적 성장을 거듭했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사모펀드 규율체계도 시장에 연착륙했다"라며 "이제 양적 성장과 더불어 질적 성장을 위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이어 "신속한 인허가․펀드 심사를 통해 신사업 추진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ESG 펀드 공시기준 마련 등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업계와 긴밀한 소통을 지속해 자산운용 산업 발전의 든든한 파트너가 되겠다"라고 약속했다. 

    이와 더불어 자본시장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자산운용업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역할을 제언했다.

    이 원장은 "시장을 읽는 통찰력을 바탕으로 자본시장을 이끄는 플레이 메이커 역할을 다해주길 바란다"라며 "자본시장이라는 필드의 중심에서 경기를 주도하고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적재적소에 자금을 공급해 잠재력 있는 기업이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위기 시에는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자본시장의 안전판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자산운용사는 재무설계 전문가로서 생애주기에 맞추어 재산형성을 돕는 자산관리의 길잡이가 돼야 한다"라며 "창의적인 투자전략을 모색해 국내 자산운용업계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투자자의 수익률도 제고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금감원은 향후 해외 선진 사례 등을 참고해 ESG 펀드 공시기준을 마련할 예정이다. 

    의결권 행사 시 실효성 있는 지침이 될 수 있도록 금투협과 함께 '자산운용사의 의결권 행사 가이드라인'을 개정, 자산운용업의 경쟁력이 높아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날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은 자산운용 산업의 선진화를 위해 정책·감독 당국과의 가교 구실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서 회장은 "신뢰받는 투자환경 조성을 위해 자산운용사들이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자율규제기관으로서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와 더불어 지속 가능한 성장과 발전을 위한 ▲본연의 역할 ▲책임 운용 ▲신성장 등 세 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자산운용사 대표들은 자본시장의 발전을 위한 자산운용 산업의 선도적 역할과 책임에 대해 공감했다. 이들은 자산운용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감독당국의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는 의견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