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27일 2.94% 상승…전날 이어 사상 최고가 경신인도 법인 IPO 통한 주주환원 확대 및 실적 개선 기대
  •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현대차그룹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현대차그룹
    현대차가 하루 만에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주주환원 확대와 호실적 전망에 사상 첫 30만 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의결권은 없지만 배당을 더 많이 주는 현대차 우선주 3종도 함께 급등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현대차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94%(8500원) 상승한 29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장중 29만8500원까지 오르며 전날에 이어 또다시 52주 신고가를 경신, 역사상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현대차 우선주 3종도 급등했다. 같은 날 현대차우는 전 거래일 대비 7.13%(1만2400원) 상승한 18만64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밖에 현대차2우B(7.46%), 현대차3우B(6.12%) 등도 상승 마감했다.

    현대차 주가는 연초부터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에 대한 기대감과 하반기 실적 개선 흐름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왔다.

    증권가에선 현대차의 인도 법인 기업공개(IPO) 계획과 더불어 자사주 매입을 통한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 안정적 실적 등 긍정적인 흐름을 예상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최근 현대차의 목표주가를 종전 34만5000원에서 40만 원으로 15.9% 상향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인도 IPO 서류 제출 후 상장까지 4~6개월 소요될 것을 고려하면 4분기에 상장이 예상된다"라며 "이에 따른 현대차 본사로 자금 유입은 3~4조 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 연구원은 이어 "8월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주주환원 정책 발표를 예상한다"라며 "배당성향 25%를 합산해 총 주주환원율은 31~33%로 예상하며, 이에 따라 자사주 매입 규모는 1조 원 내외이고 자사주 매입 시기는 9~11월에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정적인 실적 창출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실제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의 올 2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3개월 전 3조8611억 원에서 현재 4조505억 원으로 1900억 원 가까이 증가했다.  

    임 연구원은 "싼타페를 시작으로 신차 사이클 진입. 중국 전기차(EV) 진입이 어려운 북미, 인도, 내수에서 연결이익의 80% 이상을 창출할 것"이라며 "안정적인 실적 유지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 또한 "강력한 2분기 실적 전망이 최근 주가 상승의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라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V 판매 증가를 통한 구조적 시장점유율(MS) 반등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한다"라고 설명했다.

    유 연구원은 "2분기는 현대차 최대 SUV 모델 사이클이 집중돼 있는데 미국 싼타페, 국내 팰리세이드 생산이 급증 추세로 수익성 개선의 핵심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현대차의 목표주가를 기존34만 원에서 40만 원으로 상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