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메모리반도체 시장 15% 역성장올 1분기 D램·낸드 가격 하락 전망삼성, 영업익 83% 감소 등 '어닝쇼크' 예고SK하이닉스, 작년 4분기 이어 대규모 적자 전망도
  • ▲ 자료사진. ⓒ삼성전자
    ▲ 자료사진. ⓒ삼성전자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이 지난해 메모리를 중심으로 부진을 겪은데 이어 올해도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메모리 반도체가 주력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어닝쇼크' 우려가 또 다시 재현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헤 4분기 메모리반도체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47% 역성장했다. 연간으로는 전년 대비 15% 줄었다.

    제품별로 보면 지난해 4분기 D램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49.2% 감소한 126억달러를 기록했으며, 같은 기간 낸드플래시는 104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3.5% 줄었다.

    이는 경제 불확실성 등으로 PC·스마트폰 등 소비자용 IT기기 수요 감소가 지속된 데다 상대적으로 견조했던 서버용 수요도 기업들의 투자계획 축소, 재고조정 등으로 감소한 결과로 분석된다.

    문제는 올해도 메모리 가격 하락이 지속되는 등 반도체 산업 전망이 어둡다는 점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 1분기 D램 가격은 전분기 대비 13~18% 하락할 전망이다. 특히 반도체 업체들이 스마트폰 시장 위축으로 서버용 D램 생산을 확대하고 있어 1분기 서버용 D램 가격은 전분기 대비 20% 이상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낸드 역시 감산 영향에도 불구하고 전분기 대비 10~15% 가격 하락이 전망되고 있다.

    반도체 시장이 올해도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우리 기업들의 실적 부진도 우려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2조37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2%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적자전환한 메모리 부문은 대규모 적자를 시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SK하이닉스도 영업손실 2조7022억원으로, 전분기보다 적자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DS부문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6.9% 감소한 2700억원에 그쳤으며,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는 영업손실 1조7012억원을 기록하며 약 10년 만에 분기 단위 영업적자를 시현했다.

    업계 관계자는 "D램 고정거래 가격은 2021년 4분기부터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낸드도 지난해 6월 하락세 전환 후 5개월 연속 하락 후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며 "메모리 반도체 가격은 수요둔화, 수요 기업과 반도체 기업의 재고과잉 등으로 올 상반기까지 하락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