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총재 "챗GPT 10월 금리 동결 최선이라고 답해… 믿을 수 없어”“금통위원 챗GPT로 대체하자” 정일영 의원 주장에 반박
  •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점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의 한국은행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한국은행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점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의 한국은행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한국은행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0월 금융통화위원회와 관련해 챗GPT를 사용해 봤는데, 기준금리 동결이 최선이라고 했다"며 "하지만 우리(금통위)가 금리를 낮춘 것을 보면 챗GPT는 믿을 수가 없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14일 오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한은 국정감사에서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통위원들의 역할이 많은 보수 등에 비해 작으니 챗GPT로 대체하자"고 말하자 이 같이 반박했다.

    정 의원은 "챗GPT에 11월 기준금리 인하 여부를 물었더니 금리 동결이 최선의 선택이라며 가계부채와 부동산 과열 리스크, 환율, 재정정책 등을 이유로 들었다"며 "금통위원 연간 보수액이 35억원에 달하지만, 챗GPT 비용은 1년에 3만5000원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총재는 "일일이 기록으로 남기지는 않지만, 금통위원들과 저는 한 달에 몇 번씩 회의하면서 의견을 듣고 있다"며 금통위원들의 역할을 강조했다.

    한은 금통위는 지난 10일 기준금리를 기존 연 3.50%에서 3.2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이는 지난 2020년 5월 0.25%포인트 내린 후 4년5개월 만에 첫 금리 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