쌓이는 미분양에 건설사들 위태…'유동성 위기'미분양 물량 8만4824가구…5년전比 110%↑
  • 최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보증사업장에서 미분양가구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중소건설사들이 심각한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14일 정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HUG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올 7월까지 전국 미분양 가구는 대부분 지방에서 늘어났다. 

    연도별 미분양사업장수 및 가구수 현황을 보면 2019년 12월말 사업장수는 525곳‧미분양물량은 4만291가구였다. 그러나 올들어 7월말 기준 사업장수는 605곳‧미분양물량은 8만4824가구에 달했다. 

    미분양가구 급증으로 건설사의 유동성 위기가 심화되면서 대규모 분양사고가 발생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지역별로는 광주가 지난 2019년 499가구에서 올해 7091가구로 1321% 증가했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큰 증가폭이다. 

    뒤이어 △대전 406→4216가구(938%) △대구 2144→9330가구(335%) △부산 2045→5958가구(191%) △울산 1264→3366가구(166%) 순이다.

    미분양가구 증가는 건설자재비 상승‧고물가‧고유가 등 경제적 요인과도 무관치 않다. 

    정준호 의원은 "미분양 문제는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는 심각한 현상으로 선제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면서 "올해 국정감사를 기점으로 정부와 국토교통부는 중소 건설사 보호 방안과 미분양 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