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12일 수시 논술시험서 1시간 일찍 문제 배부온라인상에 시험지 촬영돼 유포 …연세대 "재시험 고려 안 해"한성대, 13일 수시 실기서 제시어 사진 40여 분 늦게 알려줘한성대 "해당 수험생들에 대한 평가는 형평성 고려해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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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학년도 대학별 수시모집 논술시험 관리가 허술했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논란이 일파만파 퍼질 조짐이다.14일 연세대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에서 치러진 2025학년도 수시모집 자연계열 논술시험에서 문제지가 시험 시작 1시간여 전에 교부되는 일이 발생했다. 이날 자연계열 논술시험은 오후 2시부터 시작됐어야 하지만, 한 고사장에서 감독관이 오후 12시55분쯤 시험지를 배부한 것이다. 연세대는 해당 감독관이 25분쯤 지나 실수를 깨닫고 시험지를 회수했다고 밝혔다.그러나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학생들의 휴대전화를 모두 수거하기 전에 시험지가 배부되면서 온라인에 문제가 유출됐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심지어는 자신이 챗GPT를 이용해 문제를 미리 풀었다며 공익을 위해 자수하겠다는 게시글까지 등장했다. 글 작성자는 "정황상 나 말고도 여러 학생이 시험지를 (미리) 본 것은 확실하다"며 "챗GPT 운영사인 오픈AI에 사용 시각을 알려줄 수 있냐고 문의해 둔 상태"라고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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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시험 문제 중 4-2번 문항에 기호 'b'가 'a'로 잘못 표기돼 학교 측이 시험 도중 이를 공지하고 시험 시간을 20분 연장하는 일이 발생했는데, 이 출제 오류가 촬영돼 온라인상에 유포된 것이다.아직 연세대는 재시험은 고려하지 않는다는 태도다. 연세대 관계자는 "문제지 사전 유출은 사실과 다르다"며 "자체적으로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있다. 지금도 새로운 정황들이 올라오는 상황이어서 결론을 낼 때까지는 시일이 거릴 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에서는) 시험지 불법 촬영이 더 큰 문제라고 인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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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치러진 한성대 수시 실기시험에서는 거꾸로 문제지 일부가 뒤늦게 배부돼 수험생들이 혼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알려진 바로는 이날 서울 성북구 한성대 탐구관 101호 실기 17고사실에서 정보통신기술(ICT)디자인학부 기초디자인 실기 시험이 진행된 가운데 시험이 시작되고 40여 분이 지나서야 감독관이 제시어에 대한 이미지(사진)를 전달했다. 실기시험은 보통 제시어와 함께 제시어 관련 사진이 함께 주어진다.이날 시험 문제는 '카드, 고무줄, 실뭉치' 소재의 조형적 특징을 이용해 화면을 구성하는 것이었다. 제시어 이외의 소재를 활용해 표현하는 것은 금지됐다.하지만 시험감독관이 '카드' 제시어와 관련한 사진이 담긴 종이를 뒤늦게 배부하면서 일부 학생이 카드의 종류와 관련해 착오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에서 제시한 카드는 '신용카드'를 의미했지만, 일부 학생은 '트럼프 카드'라고 생각해 그림을 그리고 있었던 것이다.게다가 한 수험생은 감독관에게 참고 사진이 없는지 확인까지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한성대 측은 "해당 사실을 시험 당일 바로 인지하고, 입학팀에서 대학입학공정관리위원회(공정관리위)를 열었다"면서 "공정관리위는 해당 고사실에 발생한 제시어 보조 (이미지)자료 배포 지연에 대해 평가위원들에게 명확히 고지하고, 이를 해당 수험생 답안 평가에 적정하게 반영해 다른 수험생과의 형평성 문제가 없도록 조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사안을 엄중히 받아들이고, 관련 교직원에 대한 조치뿐 아니라 재발 방지책을 타당하게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