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업계 "경색 상황 벗어났지만 안심하긴 일러"
  • 금융위원회는 7일 "작년 10월 이후 이루어진 일련의 한시적 시장안정화 조치들의 연장 여부에 대한 의견을 청취한 결과 당분간 연장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밝혔다.

    금융위와 금융감독원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산업국장 주재로 금융권 간담회를 열고 최근 금융시장 여건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금융위는 "한시적 시장안정화 조치를 연장하지 않더라도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으나, 아직까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잔존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당분간 연장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10월 환율급등 등 시장 불안에 대응해 예대율 한시적 완화, 퇴직연금 차입한도 한시적 완화 등 시장안정화 조치를 잇따라 발표한 바 있다.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당국의 이 같은 조치에 대해 금융회사의 시장 대응 여력을 보완하고, 금융시장의 불안을 안정시키는데 효과가 있었다고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최근 들어서는 금융시장이 작년 경색 상황에서 벗어나 확연히 개선되었다는 데에 당국과 업계가 의견을 같이 했다고 금융위는 전했다.

    금융당국은 "금융시장 상황과 오늘 논의된 금융업권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금융시장과 금융업계에서 준비·대응하는데 지장이 없도록 조만간 한시적 시장안정화 조치의 연장 여부 등을 결정·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금융당국 외에 은행연합회 등 금융 5개업권 협회와 신한, 우리, 국민, 하나, 농협, 부산 등 6개 은행 담당자가 참석했다.